"신동국·송영숙 회장 등 3자연합 주총 소집 의구심"
한미사이언스, 내용증명 답신 송부…"제3자배정 유상증자 경고는 배임 행위"
2024.08.27 05:06 댓글쓰기



한미약품그룹 현 경영진인 임종윤·종훈 형제 측이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송영숙 한미 회장, 임주현 한미 부회장 등 3자 연합의 임시 주주총회 소집 및 투자 유치에 대한 법적조치 경고가 '배임 행위'라고 비판했다.


한미사이언스는 "신동국 한양정밀회장과 송영숙 한미 회장, 임주현 부회장 등 일부 대주주가 법무법인 세종을 통해 전달한 내용증명에 대한 회신을 26일 발송했다"고 밝혔다. 


앞서 신동국 회장과 송 회장, 임 부회장 등 모녀 측은 7월 29일(임시주총 관련)과 8월 13일(제3자배정 유상증자 관련) 등 두 차례 한미사이언스에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구체적으로 7월 29일 대주주 3인 연합은 '이사회 구성의 유연성 도모', '전문경영인 체제 구축' 등을 이유로, 정관상 이사회 정원을 10명에서 12명으로 확대할 것을 요구하는 임시주총 소집을 청구했다.


8월 13일에는 회사 측에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하면 법적조치를 취하겠다"는 내용증명을 보냈다.


"이사 후보자 특정 못한 상태에서 임시주총 소집 청구 의도 의문"


한미사이언스는 먼저 일부 대주주의 임시주총 소집 요구에 대해 "신동국 등 주주께서 임시주주총회 소집청구서에 어떠한 명분도 없고 가결 가능성도 낮음에도 '이사회 구성 유연성 도모를 위해'라는 모호한 사유로 이사의 수를 늘리자는 정관 변경안을 포함시켰다"면서 "이사 후보자 특정도 못한 상태에서 임시주주총회 소집청구서를 발송한 의도를 반문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회사 측은 대주주들이 경영권 분쟁 상황을 전제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 시 법적조치를 하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과 관련해서는 "이는 결국 제3자배정 신주발행, 전환사채 발행,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 및 투자유치를 방해하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미사이언스는 "장기적인 R&D 투자로 글로벌 파마로 성장하기 위한 기반을 다지기 위해서 뿐만 아니라 단기적인 자금 수요 충족 및 채무경감을 위해서도 투자 유치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는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이 올해 초 수원지방법원에서 진행된 가처분소송 과정에서 누구보다도 강력하게 주장했던 사실일 뿐 아니라 법원 가처분결정에서도 투자 유치 필요성을 인정했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며 "경영상 필요에 의한 자금 조달을 계속 방해하려는 행위는 당사에 대한 배임적 행위임을 말씀드리며 당사는 이러한 상황을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3인 연합 투자 유치 방해, 소액주주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한미사이언스는 나아가 "신동국 등 투자 유치 방해는 결국 소액주주들 피해로 귀결된다"고 지적했다. 


회사 측은 "당사 주요주주(송영숙, 임종윤, 임주현, 임종훈)들의 '오버행'(과잉 물량 주식) 이슈는 단순히 주주 개인들의 문제가 아니라 회사의 뛰어난 성과에도 불구하고 주가상승을 억제하고 주요주주들의 블록딜 등 주식 대량매도시 주가 급락으로 소액주주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당사의 투자 유치와 연계해 해결돼야만 하는 주요 현안"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렇기에 주요주주들이 합심해 외부투자를 유치하고 구주 일부를 매각하기로 법적 구속력이 있는 합의를 도출하고, 5월 3일 인감 날인한 2024년 귀속 상속세에 대한 납부기한 연장 신청의 사유서(상세본)를 국세청에 제출했던 것"이라며 "국세청에도 상속세 재원 마련 세부일정까지 상세히 알리면서 납부기한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한미사이언스는 "신동국 등 주주의 투자유치 방해는 주요 주주들 사이의 적법한 합의에 대한 계약 위반에 해당할 뿐만 아니라 국세청에 대한 기망이 돼 납부기한 연장 취소 등 세무당국 조치가 취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며, 결국 당사 및 소액주주들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명시했다. 


그러면서 "청사진이 확정되는 대로 전문경영인들과 함께 힘차게 'New 한미'를 만들어갈 예정"이라며 "신동국 회장 등 주주께서도 당사에 대한 건설적인 의견 개진을 해주시기를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임종윤·임종훈 형제 측 인사 5명, 송영숙 회장 경영 시기에 선임됐던 이사 4명으로 구성돼 있다.


지분은 모녀와 신 회장이 48.19%, 형제 측이 29.07%를 보유하고 있다. 소액주주연대는 한미사이언스 지분 약 2.2%를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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