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출신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 '사임'
롯데그룹 "12월 11일 글로벌 바이오 전문가 영입, 수주 확대 기대"
2024.11.29 05:01 댓글쓰기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가 2년 만에 자리에서 물러난다. 롯데그룹은 2022년 롯데바이오로직스 출범과 함께 그를 수장에 앉혔으나 정기 임원인사에서 변화를 도모하기로 했다.


롯데그룹은 2025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오는 12월 11일부로 글로벌 바이오 전문가를 대표이사로 영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롯데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외부 전문가 영입 기조를 올해도 유지한다"면서도 롯데바이오로직스 신임 대표이사에 정확히 누구를 선임할 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그 동안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로서 회사를 이끈 이원직 대표는 사임한다. 이 대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출신으로 지난 2021년 8월 롯데지주에 합류, ESG경영혁신실 신성장2팀장을 지냈다.


이후 2022년 6월 롯데그룹이 롯데바이오로직스 설립, 이 대표가 초대 대표이사를 맡았다.


이 대표의 빈 자리는 임태형 롯데바이오로직스 사업지원부문장(CHRO) 상무가 당분간 맡기로 했다. 임 상무는 상무보에서 상무로 승진했다. 


그는 오하이오주립대 재무학과 졸업, 고려대 경영학 석사(MBA)를 취득했다. 롯데에선 롯데백화점, 롯데카드, 롯데지주의 인사, 지원 등을 담당해오다가 금년 5월 롯데바이오로직스에 합류했다.


현재 의약품 CDMO 기업을 표방하는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설립 당시 미국 제약사 BMS으로부터 뉴욕 시러큐스 생산시설을 1억6000만달러(한화 2020억원)에 인수해 생산시설을 확보했다.


2023년 2월 송도에 부지 선정 이후 인천시와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금년 3월부터 인천송도국제도시 메가플랜트 1공장 건설을 시작했다. 2025년 하반기 준공, 2026년까지 GMP(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승인, 2027년 상업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BMS 시러큐스 공장을 인수했지만, 설립 이후 2년간 신규 계약이 이어지지 않아 수주 부진을 겪어 온 바 있다.


공장 인수 대상 제약사인 BMS가 롯데가 아닌 삼성바이오로직스와 380억원 규모 추가 물량 계약을 맺으면서 자존심을 구기기도 했다.


롯데그룹은 롯데바이오로직스 수주 부진 상황을 타개하고자 분위기 반전을 노리는 모양새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수주 확대를 위해 CDMO 전문성, 글로벌 네트워크 기반 사업 역량을 갖춘 전문가가 자리에 앉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롯데는 여전히 바이오 사업에 대한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동빈 회장 장남인 오너3세인 신유열 전무가 롯데지주 부사장으로 승진했지만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도 계속 겸임키로 했기 때문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임 대표로 CDMO 전문성과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의약품 수주 확대를 주도해 롯데 바이오 사업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킬 적임자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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