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치 하락률···제일·일양·동아ST·한독 順
국내 제약사 '5년 시가총액' 추이 분석···비씨월드·알리코제약·일성도 추락
2025.02.20 12:02 댓글쓰기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이 어려운 대내외 환경에서도 우상향을 그리고 있다. 신약 기술이전 등의 성과를 내는 제약사들이 등장하면서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유한양행은 지난해 폐암 신약 렉라자가 FDA 허가를 받으며 사상 첫 항암제의 미국 진출을 알렸다. 제약바이오 시장의 이러한 긍정적 분위기는 정부 투자 증대와 함께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문제는 주주 환원 정책 등의 부재로 시간이 지나도 기업가치가 제자리에 있거나, 불과 몇 년 사이 주가가 폭락하는 등 초라한 성적을 벗어나지 못하는 업체들도 존재한다는 것이다. 전통 제약사 중에선 일양약품, 경남제약 등이 5년 새 주가가 반토막 났으며 과거 큰 주목을 받았던 바이오사인 헬릭스미스·제넥신 등은 시가총액이 무려 1조원 이상 증발했다. 이처럼 주주가치 제고 여부가 기업 존속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지만 대책은 요원한 실정이다. 데일리메디가 2회에 걸쳐 국내 제약 및 바이오사들의 시가총액을 살펴봤다. [편집자주]


[기획 上]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기술이전, 미국 FDA 허가 등의 희소식으로 시장에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 투자 예고로 긍정적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부 제약사는 수 년째 주가, 시가총액이 제자리에 머물러 있거나 매년 하락하는 등 기대에 부흥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대책이 시급해 보인다.


특히 바이오를 비롯한 전체 산업군, 정부에서도 주주가치 제고가 최대 현안인 상황에서 일부 업체들의 소극적 태도는 국내 투자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데일리메디가 국내 상위 50여 개 제약사의 시가총액 변동 추이를 조사한 결과(기간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2월 30일~2024년 12월 30일까지) 10대 제약사 중에선 광동제약이 가장 많이 하락했으며 중견사 중에는 제일약품·일양약품·동아ST·한독 등의 업체 시총이 크게 낮아졌다.


이들 상위 제약사의 경우 연구개발(R&D) 비용 확대 등으로 수익성이 줄어 시총이 급감한 업체들이 있는가 하면, 일부는 주주가치 환원 정책이 없는 경우에 시총이 크게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


매출 하위 주요 제약사의 경우 비씨월드제약·경남제약·알리코제약·일성아이에스(舊 일성신약) 등의 시가총액이 큰 폭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R&D 확대 제약사 시가총액 감소···제일·일양·동아


제일약품은 지난 2019년 12월 30일 기준 시총이 5323억원이었지만 5년이 지난 시점에서 1676억원까지 떨어졌다. 증감율로 따지면 69%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시총이 5년 만에 급락한 배경은 신약 개발 등을 위한 연구개발(R&D)에 적잖은 투자를 단행하면서 몇 년간 적자를 탈피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제일약품은 매출액이 7000억원에 달하지만 2021년과 2022년 연속해서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R&D 투자로 신약 개발 성과가 드러나고 있어 향후 성장에 대한 기대가 큰 상황이다.


특히 제일약품의 경우 지난해 신약 개발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를 통해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자큐보정’을 허가받고 출시까지 성공하면서 병원 처방권 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양약품은 팬데믹 기간 백혈병 치료제 '슈펙트'의 코로나19 치료 효과 홍보로 주가와 시총이 크게 올랐지만 효과를 입증 못했으며 주가조작 의혹까지 불거져 주가가 급락했다.


실제 코로나19 기간 최고 주가를 경신했던 7월 22일 시총 1조 8455억원과 비교하면 무려 1조 6000억원 가량이 증발해 버린 셈이다. 


동아에스티도 지난 2019년 12월 30일 기준 시총이 1조48억원이었지만 2024년 12월 30일 기준으로 5393억원까지 급감했다. 5년 만에 약 5000억원이 증발한 것이다.


동아에스티 시총 감소는 R&D 비용 확대, 종속 자회사 부진, 매출 및 영업이익 감소 등이 영향을 미쳤다. 2019년 연결재무제표 기준 9%였던 영업이익률은 지난 2023년 1%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동아에스티는 연결기준 매출액이 소폭 올랐지만 영업적자 전환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3분기 누적 R&D로만 매출 대비 무려 20%에 달하는 비용을 투자한 것 등이 영향을 미쳤다.


결국 투자 확대에 따른 수익 감소 등이 전반적인 주가와 시총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개별기준으로는 지난 5년 동안 매출, 영업이익 모두 성장 국면으로 영업이익률은 5% 수준을 유지할 정도로 본업에 대한 수익성이 분명하다. 지난해는 5.07%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특히 동아에스티는 많은 R&D 투자 상황 속 현금배당 성향이 53%에 달하고, 적자에도 불구 배당액을 늘리고 있다. 최근엔 온라인 배당 조회 등 주주가치 제고에 적극적인 만큼 반등 여력이 크다.


한독은 코로나19 전인 2019년 12월 30일 시총이 3117억원이었지만, 5년 만인 2024년 12월 30일 1685억원까지 떨어졌다. 5년 전 대비 46% 가량 낮아졌다.


한독의 경우 코로나19가 확산되던 시기인 바이오 산업이 크게 성장하면서 마찬가지로 2020년 8월 시총이 5800억원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실적 성장이 주춤하면서 주가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한독은 최근 공시를 통해 지난해 매출액이 5073억원을 넘어섰지만 영업이익이 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수익성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독 측은 “매출액 감소 및 광고선전비 등 증가로 인해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면서 “이자비용 증가와 관계기업 손상차손 인식에 따른 당기순손실 적자 폭도 늘었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휴온스(-32%), 삼진제약(-28%), 동화약품(-24%) 등이 코로나19 전과 비교해 시총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비씨월드제약·경남제약·알리코제약·일성아이에스 順


매출 기준 1000억원대 전후 제약사 중 팬데믹 이전 대비 시총이 가장 크게 하락한 곳은 비씨월드제약, 경남제약, 알리코제약, 일성아이에스(舊 일성신약) 순으로 집계됐다.


우선 비씨월드제약은 지난 2019년 12월 30일 시총이 1157억원을 기록했지만, 2024년 12월 30일 415억원까지 떨어졌다. 지난 5년 동안 64% 가량 빠졌다.


비씨월드제약은 영업적자를 이어오다가 지난 2022년부터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주식배당을 5년 만에 실시하기로 했고,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가장 최근엔 회사 임원들이 주식 장내 매수 등 책임경영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비씨월드제약 관계자는 “경영진의 책임경영 실천 의지”라며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레모나로 유명한 경남제약은 2019년 12월 30일 시총이 1696억원에서 2024년 12월 30일 625억원으로 줄었다. 시총이 5년 만에 무려 반토막이 났다.


경남제약은 잦은 경영진 교체 등 끝없는 매각 이슈에 매년 주가가 하락하더니 결국 1000원 아래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현재 주가는 2019년 대비 90% 가량 감소했다.


매년 영업손실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고 자본 잠식 우려도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5월 휴마시스로 주인이 바뀐 이후에도 유상증자, 구조조정 등 여전히 정상화가 쉽지 않은 모양새다.


알리코제약은 2019년 12월 30일 시총이 1376억원을 기록했다가 5년 만인 2024년 12월 30일 529억원으로 떨어졌다. 이는 62% 가량 떨어진 수치다.


수익성이 주가와 시총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 알리코제약은 매년 매출 증가 등 외형은 커지고 있으나 영업이익률이 2019년 10% 대에서 2023년 1%까지 떨어졌다. 


이 외에도 일성아이에스는 2019년 12월 2183억원에서, 2024년 12월 2061억원으로 떨어졌다. 5년 전과 대비해서 6% 가량 떨어진 수준이다.


일성아이에스의 경우 수 년째 적자를 이어오는 등 실적 개선에 난항을 겪고 있다. 공격적인 인력 수급에도 불구하고 역성장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시총에도 영향을 줬다.


일성아이에스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자산운용을 비롯 부동산 등 목적사업을 추가했으며 임원 교체, 사명 변경 등 타개책을 모색하고 있어 향후 주가 상황에 업계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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