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헬스케어 낙점 LG전자 '실탄 확대'
글로벌 벤처투자 협업 '1억달러' 조성…제품 포트폴리오 강화
2023.08.04 12:13 댓글쓰기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지난 1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LG전자 미래 비전과 사업 경쟁력 강화 전략을 밝히고 있다. 제공=LG전자



LG전자가 미래 신사업으로 꼽은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에 속도를 높인다. 해당 분야 스타트업 투자를 위한 펀드금액을 늘리고, 적극적인 발굴에 나설 방침이다.


LG전자 북미이노베이션센터(LG노바)는 글로벌 벤처 투자기업 클리어브룩과 펀드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LG노바와 클리어브룩은 2024년 말까지 글로벌 스타트업 육성 펀드로 1억달러(약 1298억원) 이상을 조성하기로 했다. 


LG노바 출범 당시 조성한 펀드가 2000만달러(약 259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약 3년 만에 펀드금액이 5배나 늘어난 것이다.


LG전자 측은 "최신 기술 트렌드를 파악하고, 더 많은 혁신 기업을 찾아내 지원·육성하기 위해 외부 전문 투자사와 협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자 대상은 디지털 헬스케어, 친환경 에너지, 인공지능(AI) 등 미래 신사업 분야에 선도 기술과 솔루션을 보유한 글로벌 스타트업이다.

 

LG전자는 가능성 있는 스타트업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다양한 신사업 영역에서 협업 기회를 찾을 계획이다.


LG노바는 2020년 LG전자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새로운 사업모델을 찾기 위해 설립한 조직이다. 


특히 디지털 헬스케어, 메타버스 등 미래 유망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것을 주 목적으로 둔다. 현재 단기 수익보다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 차원에서 활용하고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은 정보통신 산업 발달, 고령화와 맞물려 향후 성장성이 큰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개인 건강관리 에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질병 진단·치료를 넘어 예방이나 관리로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다.


LG전자도 이 같은 추세에 맞춰 일찍이 디지털 헬스케어에 주목해왔다.


실제 조 사장은 지난달 열린 'LG전자 미래 비전 발표회'에서 디지털 헬스케어를 LG전자 미래 신사업 중 하나로 꼽았다.


조 사장은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에서도 "디지털 헬스케어, 메타버스, 인공지능 등을 미래 핵심기술로 꼽고 전략적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LG전자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은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추진된다. 


그동안 판매한 TV와 모니터, 사이니지 등을 기반으로 LG노바가 투자한 스타트업 헬스케어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건강관리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조주완 사장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 스타트업과 협업 및 벤처 투자사와 공동 투자를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유망 스타트업의 기술과 솔루션을 찾고 미래성장 분야에 대한 준비를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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