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치료라고 한거야?"…진료실 폭행 '가상현실'
호주 연구팀, 병원 내 위협상황 대처 프로그램 개발…선택지 따라 상황 변화
2023.08.08 12:32 댓글쓰기

목소리 낮추고 진정해주세요.”

내가 치료 한 번 받으려고 얼마나 오래 기다린 줄 알아?”

 

병원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상황이 가상현실(VR)에서 그대로 재현됐다. VR 기기를 착용한 교육생의 대처에 따라 화면 속 남성은 안정될 수도, 더 폭력적으로 변하기도 한다.

 

호주 에디스코완대 시뮬레이션및몰입형디지털기술그룹 연구팀은 최근 간호사와 간호대 학생이 병원 내 위협상황 대처법을 교육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이 프로그램은 호주의 ICT 기술 대회인 ‘INCITE 어워드에서 혁신행정부문을 수상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교육생이 VR 기기나 컴퓨터를 이용해 게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프로그램이 시작되면 화면에 데렉이라는 흥분한 환자를 마주한다.

 

상황은 교육생의 선택에 따라 달라진다. 교육생에게는 진정하라고 말하기’, ‘기다려 달라고 말하기’, ‘보안요원에 연락하기등 여러 선택지가 주어진다.


교육생이 한 문항을 선택하면 환자는 욕설, 폭력, 분노 등 6가지 중 한 가지 반응을 보인다. 사용자의 선택에 따라 상황이 뒤바뀌는 쌍방향 소통(인터랙티브) 콘텐츠인 셈이다.

 

연구팀은 현실감을 더하기 위해 서호주공연예술아카데미의 배우 지망 학생들의 도움을 받아 모션 캡처를 진행했다.

 

교육생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을 시연한 교육생 10명 중 9명이 '더 다양한 상황을 진행해 보고싶다'고 답했다.

 

연구팀은 “VR 속 환자가 공격할 때 교육생들이 본능적으로 몸을 피하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전통적인 교육 방식보다 더 매력적이고 다른 산업에도 쉽게 적용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 프로그램의 소개 영상은 아래 링크를 통해 볼 수 있다.

https://youtu.be/AChSSBkZyX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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