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 시장규모 '2조원대' 육박
2003.10.15 01:56 댓글쓰기
국내 의료기기 시장규모가 2조원대를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간한 '보건산업기술동 가을호'에 따르면 국내 의료기기 생산액은 지난 2001년 1조원을 넘어선 이래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해 지난해 1조3481억으로 조사됐다.

특히 수출과 수입 등을 감안한 전체 시장규모는 1천9442억으로 99년 1조원대를 넘어선 단기간 내에 2배 이상 증대하는 놀라운 성장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99년 이후 평균 30%를 넘은 고성장률이 2002년부터 11.3%로 급하강해 경기침체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생산실적= 국내 생산제품을 기술집약도에 따라 기술집약제품과 단순제품으로 나눌 경우 지난 한해동안 생산된 기술집약제품은 4073억원, 단순제품은 9408억으로 각각 집계됐다.

기술집약제품중 엑스선 및 영상진단기기가 2084억원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다음으로 전기·전자기기(1542억원), 물리치료기(362억원), 병원설비(103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기·전자기기의 경우 2001년 798억원에서 무려 91%의 고성장을 시현해 향후 이 분야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가 필요한 것으로 보여진다.

단순제품 중에는 가정용의료기기의 생산액이 3095억원으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시력보정용 안경렌즈(1592억원), 치과 기자재(1505억원)이 그 뒤를 이었다.

치과기자재의 경우 2001년 실적대비 40%가 증가한 수치로 98년 이래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반의료기기의 생산실적은 1223억원으로 2001년 1533억원과 비교할 때 20% 이상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품목별 생산업체= 생산품목별 업체 수를 보면 가정용 의료기기 업체가 355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일반의료기기(247개), 전기·전자기기(185개), 물리치료기(96개), 치과기자재(79개) 등의 순이었다.

업체당 평균생산액은 엑스선 및 영산진단기기업체가 56억원으로 가장 높았고, 전기·전자기기(6억1800만원), 일반의료기기(5억9천만원), 자기치료기(37억원), 물리치료기(4억6천만원) 등으로 집계됐다.

전기·전자기기 업체의 경우 2001년 129개에서 한해동안 60여개 이상의 업체가 늘어났으며, 업체당 평균생산액도 30% 이상 증가세를 기록해 시장규모가 급속히 확대되고 있음을 반증했다.

▲수출입 실적= 의료기기 제품의 연도별 수출입실적을 살펴보면 수출의 경우 지난해 5792억으로 지난 10년간 약 10배 가까이 성장세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수입(1조1753억원)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 무역역조 현상을 보였다.

지난해 단일품목으로 가장 많이 수입한 제품은 엑스선진단장치로 무려 7767만불어치가 수입됐고, 이어 인조관절(4361만불), 초음파영상진단기(3008만불), 자동생화학분석장치(1816만불)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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