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병원, EMR 도입 급물살 탄다
2003.10.22 02:55 댓글쓰기
국내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전자의무기록시스템(EMR) 도입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립대병원의 EMR 구축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21일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최근 복지부가 국립대병원의 EMR 구축 프로젝트에 대해 예산지원 등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그동안 국립대병원들은 서울대병원을 중심으로 공공의료 분야의 정보화 수준 제고를 위해 EMR 구축 프로젝트를 논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병원 기획조정실의 한 관계자는 "국립대병원 정보화 컨소시움 관계자들이 복지부를 방문해 국립대병원 EMR 구축 프로젝트를 설명하고 김화중 장관으로부터 예산지원 검토 등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고 말했다.

국립대병원 EMR 구축 프로젝트에 대한 복지부의 예산지원 검토 등은 '공공의료 강화' 차원에서 추진되는 것으로 보여진다.

정부는 올해 초 공공의료 강화를 위해 현재 10% 수준인 공공의료 비중을 30%대로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공공의료 강화 정책에 따라 복지부는 오는 2004년부터 향후 5년간 공공보건의료 확충을 위해 총 3조8593억원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일반적으로 전체 예산의 15∼20%가 의료정보화 예산으로 짜여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총예산중 1조원 이상이 공공병원의 의료정보화에 지원될 것으로 기대되며, 국립대병원의 EMR 구축 프로젝트도 예산지원 수혜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국립대병원 EMR 구축과 관련 조만간 각 병원의 기획조정실장 등이 참여하는 회의가 열릴 예정"이라며 "이 자리에서 구체적인 세부사항이 논의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대병원은 지난 2001년 의료정보실에서 분사한 이지케어텍을 통해 전자의무기록시스템을 개발, 최근 개원한 분당서울대병원에 이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구축했다.

만일 국립대병원의 EMR 구축 프로젝트가 본격화할 경우 이지케어텍이 솔루션 구축을 주도적으로 전담할 가능성이 높다.

이지케어텍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주요 국립대병원 원장을 대상으로 EMR 솔루션 설명회를 여러 차례 가진바 있다"며 "국립대병원의 EMR 구축 프로젝트가 추진된다면 이지케어텍이 솔루션 공급과 시스템 개발을 담당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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