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혈시장 급신장…보관 가이드라인 시급
2003.09.21 11:14 댓글쓰기
제대혈은행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제대혈 관리 가이드라인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에 따르면 지난 해 5백억원 정도였던 제대혈 은행 시장규모가 올해는 두 배 이상 늘어난 1천2백억원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한달에 평균 출산되는 신생아 4만명 가운데 12~15%의 탯줄혈액이 보관되고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국내 제대혈은행 시장이 향후 3~5년 이내에 30%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제대혈을 보관할 경우 평균 100만원∼150만원의 비용이 소요되며, 보관 기간은 10∼15년 정도이다.

남 의원은 "현재 우리나라에 도입된 보관 방법은 외국의 제대혈 보관 방식을 그대로 도입한 것으로, 외국의 경우 5년 정도의 단기 저장을 위해 개발된 방법이기 때문에 15년 정도의 장기 보관인 경우 안전성이 우려된다"며 "또 장기 보관이다 보니 비용도 비싸고 선불로 지불해야하는 등 외국에서 운영하는 방법과 여러 가지 점에서 차이가 난다"고 지적했다. .

남 의원은 "특히 인체 이식을 최종목적으로 하는 제대혈 보관은 탯줄혈액에서 조혈모세포를 추출하는 것을 비롯 냉동, 해동 등의 과정에서 고도의 기술과 시설, 전문 인력이 있어야 품질 유지가 되지만 보건당국은 각 업체의 현황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그렇다보니 이를 규제할 만한 근거를 마련하는 것도 쉽지 않은 실정"이라고 밝혔다.

남 의원은 "복지부가 제대혈 관리 가이드 라인을 마련하고, 정부와 의료기관이 연계하여 기증받은 제대혈을 공익에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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