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용방사선기기 안전관리 '믿을 수 있나'
2003.09.23 05:12 댓글쓰기
X-ray등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의 안전관리가 해당 제품 판매업체에 맡겨져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꼴'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23일 한나라당 박시균 의원에 따르면 현재 식약청이 민간에 검사대행을 위탁한 업체 26개중 22개 업체가 직접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를 판매하는 곳으로 확인됐다.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는 X-ray를 비롯해 전산화단층촬영장치(CT), 유방촬영용장치 등 방사선을 발생시켜 질병의 진단에 사용하는 기기를 지칭하며, 이들 장비의 안전관리 검사기관으로 26개 검사기관과 4개 측정기관이 지정돼 있다.

현재 식약청이 안전관리 검사기관으로 위탁한 민간업체로는 리스템을 비롯해, 현대의료기기, 중외메디칼, 동강무역, 세화의료기기, 신흥, 아이솔테크놀로지, 메디슨엑스레이 등 직접 진단용 방상선 발생장치를 제조, 혹은 수입·판매하는 업체들이 대부분이다.

이들 업체들은 2002년 8월부터 올 7월까지 1년간 모두 1만7000건 이상의 검사를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진단용방사선안전관리 측정기관은 단 4개 업체뿐이며, 그나마 서울방사선서비스와 안일원자력등 2개 업체에서 전체 검사의 99%를 독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박시균 의원은 "판매업체가 자회사의 제품을 제대로 검사해 올바른 평가를 할 것이라고 기대할 수는 없다"며 "이는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꼴"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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