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관 중고CT 구입율 70% 육박
2003.09.25 01:16 댓글쓰기
의료기관의 중고CT 구입비율이 70%에 육박하고 있어 중고기기에 대한 질 관리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나라당 이원이 심평원의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03년 6월 현재 CT장비를 도입한 의료기관은 종합전문 100개소를 비롯해 종합병원 286개, 병원 497개, 의원 603개 등 총 1486개소로 확인됐다.

보험급여가 적용된 CT 청구건수는 97년 40만건에서 2002년 134만건으로 늘어났고, CT청구 진료비는 97년 889억원에서 2002년 2365억원으로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중고 CT 구입비율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의료기관의 중고 CT 구입비율은 지난 96년 이전 23%에서 98년 43%, 2000년 72%, 2001년 67.3% 등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요양기관별 중고품 구입 비율을 보면 의원급이 70%로 가장 높고, 병원급 45%, 종합병원 6%, 종합전문 2% 순이었다.

이원형 의원은 "연간 CT 2개소 이상 촬영수진자 4만명을 분석한 결과 2개월 이내 CT재촬영이 72%이며, 이중 52%가 동일 상병으로 확인됐다"며 "이는 CT검사 의뢰 및 이송관리체계의 유명무실과 중고장비도입 증가로 인한 촬영의 신뢰성 상실이 주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특히 의원급과 병원급의 경우 주로 중고장비를 구입하는데, 의료질 저하 및 의료자원의 낭비를 방지할 대책이 필요하다"며 "또 중고장비 구입 비율이 높아 정기적인 유지보수가 필요하지만 44%가 고장시에만 수리하고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관련기사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