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씨멘스, 'PET/CT 시장' 선점 각축
2003.09.25 10:30 댓글쓰기
암의 조기발견 등 암진단에 효과적인 최첨단 장비로 각광받고 있는 PET/CT를 도입하는 병원이 늘면서 관련업체들의 발걸음도 분주해지고 있다.

PET(양전자 방출 단층 촬영기)와 CT(컴퓨터 단층 촬영기)를 하나로 합친 PET-CT는 이름 그대로 PET의 생화학적인 정보와 CT의 해부학적 영상의 장점을 결합, 암의 조기발견과 전이 여부 판별, 그리고 암세포의 정확한 위치파악까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원자력의학원을 비롯해 삼성서울병원, 한전의료재단 산하 한일병원 등 서울지역 일부 병원에서 PET/CT를 도입, 가동중이다.

그러나 이 장비는 대당 가격이 최소 30억원을 넘어 웬만한 의료기관에서는 도입할 엄두조차 내기 힘든 상황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GE메디칼시스템과 씨멘스(Siemens) 등 2개사가 주요 대학병원등 종합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PET/CT 제품을 보급중이다.

이들 업체는 최근 들어 PET/CT 장비 도입을 검토하는 병원들이 늘고, 내년까지 25대 이상의 장비 보급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초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업체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GE메디칼은 지금까지 원자력의학원을 비롯해 삼성서울병원등 3개 병원에 PET/CT를 설치·완료했다.

특히 최근에는 한림대성심병원과 PET/CT 도입을 위한 조인식을 체결, 서울 지역을 벗어나 지방의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공급 확대를 꾀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한림대성심병원의 PET/CT 도입을 계기로 현재 서울에 국한된 장비 보급이 각 지방으로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현재 장비 도입을 검토중인 병원을 고려할 때 올 연말이나 내년초까지 10대 정도의 장비 보급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씨멘스의 경우 그동안 한국수력원자력 보건연구원을 비롯해 강남성모병원 전주 현대방사선병원등 4개 병원에 PET/CT를 설치, 혹은 설치중이다.

씨멘스 관계자는 "최근 들어 대학병원 등을 중심으로 이 장비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며 "현재 서울과 지방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내년초까지 10대 정도의 추가공급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 업체 외에 필립스메디컬의 경우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PET/CT를 공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외메디칼은 지난해 PET/CT를 들여와 국내 병원에 공급하는 것을 검토하다 시장이 형성되지 않았다는 판단에 따라 사업계획을 백지화했다.

관련기사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