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 LG·하이케어 공조구축…삼성 타도
2003.09.29 10:57 댓글쓰기
경희의료원의 전자의무기록(EMR) 프로젝트를 수주하기 위해 관련 업체인 LG CNS와 하이케어시스템즈가 손을 맞잡고 '삼성SDS 타도'에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경희의료원 관계자는 29일 열린 제안서 설명회에서 양사 관계자들이 이 같은 사실을 알려왔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경희의료원 EMR 수주는 'LG CNS·하이케어', '삼성 SDS'의 양강 구도를 형성하게 됐다.

현재 경희의료원 EMR 사업 진척 상황은 병원측 요구사항이 담긴 제안서를 업체에 배부, 해당 업체가 검토작업이 끝나는 데로 병원측에 업체의 입장을 전해야 하는 상황이다.

병원측은 내달 4일까지 업체들의 제안서를 접수, 전문가 및 관계자들의 평가작업과 재단측 결정을 거쳐 10월 중순경 최종 업체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의료원의 EMR 업체선정을 목전에 두고 LG와 하이케어가 공조체제를 구축, 그 배경을 둘러싸고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의료기기 업계 관계자는 "LG의 자본력과 하이케어의 기술력을 통해 삼성이라는 거목을 쓰러뜨리기 위한 방책"이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두 회사가 손을 잡기는 했지만 삼성서울병원의 EMR 구축 경험이 있는 삼성도 절대 불리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LG의 경우 자체 EMR 솔루션이 없어 해외로부터 솔루션 도입을 검토하고 있었으나 삼성의 경우 자체 솔루션을 갖추고 있다.

또한 하이케어의 경우 자체 EMR 솔루션은 보유하고 있으나 중소업체의 한계인 자본력에서 타 경쟁사에 밀리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자본력과 기술력이 만난 LG와 하이케어의 컨소시엄이 삼성보다는 유리하지 않겠냐?"는 추측이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지만 삼성의 우위를 예상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의료원 관계자는 "양사의 컨소시엄을 개의치 않는다"면서 "병원의 요구를 충실히 수행 할 수 있는 업체를 선정한다는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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