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셔츠만 입어도 건강정보 곧바로 체크'
2003.09.15 02:05 댓글쓰기
미국의 의료비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는 가운데 가정에서 간단하게 자신의 건강을 체크하고 모니터링할 수 있는 진단기기 시장이 형성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최근 미국 식품의약청(FDA)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62세 이상 성인중 2/3는 한 개 이상의 지병을 갖고 있으며, 이로 인해 집안에서 심장 박동수, 당뇨, 호흡기 질환 등에 사용되는 모니터링기기에 대한 수요가 갈수록 증대하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 주목받고 있는 가정용 건강진단기는 치유 목적보다는 예방 목적이 강하며, 특히 공상과학소설에나 등장할 법한 제품이 가까운 미래에 상품화돼 출시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FDA 보고서는 가까운 미래에는 이오센싱(Biosensing) 기능을 가진 칩이 들어있는 칫솔을 가지고 칫솔질을 하는 동안 혈중 당도와 입안의 박테리아 수준을 체크할 수 있다고 가정했다.

아울러 탐지된 정보를 칫솔 자루를 통하여 개인의 의료정보가 담겨 있는 데이터베이스에 전송한다면 항상 자신의 건강상태를 추적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컴퓨터와 작은 디스플레이어가 부착된 안경은 만나는 사람들과 사물들을 기억하게 할 수 있으며 새로운 이미징(Imaging) 기술로 만든 피부 사상(寫像, Mapping)을 통해 피부의 검은 점이 생기는 것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실(絲)로 만들어진 Smart Bandage는 상처 부위에 있는 박테리아나 바이러스를 알려 주고, 항생제를 사용할 것인지, 사용한다면 어떤 종류를 사용해야 하는 지를 알려 주는 날도 머지 않았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또한 무선통신기술이나 디지털 프로세싱 등과 같은 하이테크를 사용한 심장 모니터기는 PC에 연결돼 개인이 자신의 심장 박동수와 다른 주요 정보를 집안에서 추적할 수 있으며 이를 건강관리기관에 전송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미국 국방부는 이른바 입고 다닐 수 있는 시스템인 'Smart T-shirt'를 개발, 최근 에베레스트를 등반한 등산가들에게 착요시켜 주요 건강 데이터를 모니터링했다.

FDA는 "이제는 건강관리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시작됐다"며 "임신여부 테스트기와 같은 간단한 제품에서부터 하이테크가 접속된 고도의 기계에 이르기까지 이제는 가정용 의료진단기와 모니터링기기의 개발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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