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업체들 본업外 사업다각화 외도
2003.08.19 02:40 댓글쓰기
국내 의료기기 업체들이 사업다각화를 위한 '외도'에 나섰다.

18일 의료기기 업계에 따르면 병원계의 경영난이 심화되면서 관련 산업이 침체되자 일부 업체들이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업다각화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사업다각화를 통한 외도를 추진하는 대표적인 업체는 솔고바이오메디칼이다.

이 회사는 지난 2월 우리은행과 총 500억원 규모의 금융주선협약서를 체결, 병·의원을 대상으로 한 대출 금융 사업에 뛰어들었다.

또 올해 플라즈마 반도체칩 개발에 성공한 것을 계기로 이를 이용한 공기청정기 사업에도 착수했다.

솔고바이오는 최근 공기조화시설업체인 ㈜세원이엔지와 플라즈마칩 공급 계약 및 공기청정기 수출 에이전트 계약을 체결, 1차적으로 홍콩의 아파트와 지하주차장의 환기시설에 장착할 2000개를 공급할 예정이다.

환자감시장치 전문업체인 바이오시스도 본업인 의료기기 분야와 무관한 다양한 신규사업을 추진중이다.

바이오시스는 지난 4월 (주)누브라코리아와의 상품유통 계약을 체결, 끈이 없는 브래지어인 '누브라' 상품 판매에 착수, 5월과 6월 두달간 16억 상당을 실적을 매출액을 올리는 등 쏠쏠한 재미를 봤다.

바이오시스는 누브라 사업의 성공을 바탕으로 올 하반기에는 햄프 제품 생산과 지하철 동영상 방송광고 등의 신규사업에도 손을 댈 계획이다.

소변분석기 제품을 생산하는 세안아이티는 게임 사업에 진출한다.

이 회사는 최근 자체적으로 온라인 게임 'EPOCH' 개발을 완료한데 이어 이달 초부터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갔다. 세안아이티는 조만간 이 게임을 유료화시킬 계획이다.

의원용 전자차트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확보하고 았는 유비케어는 올해 초부터 동물병원 의료정보화 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현재 국내에서 유일하게 동물병원 EMR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는 유비케어는 최근 서울대 동물병원과 'e-Friends for DVM's(이프렌즈)'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관련 시장 선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들 업체 외에도 상당수 업체에서 본업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거나 기존 사업과 전혀 다른 분야의 사업추진을 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의 한 관계자는 "의료기기 관련산업 침체의 장기화와 이에 따른 매출 및 손익 실적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신규사업 진출을 모색하는 곳이 늘고 있다"며 "그러나 자칫 사업방향을 잘못 잡을 경우 경영난을 심화시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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