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빅F' 바이러스, 인터넷 스팸메일 대란
2003.08.22 10:20 댓글쓰기
'정말 엄청나다'는 뜻을 지닌 소빅F(So big) 바이러스가 말 그대로 엄청난 속도로 확산되고 있어 인터넷 사용자들이 애를 먹고 있다.

22일 하우리와 안철수연구소 등 백신전문업체에 따르면 현재 아웃룩 익스프레스 등의 이메일 사용자들에게 하루 평균 300∼400통의 스팸메일이 날아들었다.

이처럼 엄청난 양의 스팸메일이 이메일을 통해 확산되는 것은 PC에 등록된 e메일 주소를 이용해 바이러스메일을 대량으로 쏟아붓는 ‘소빅F’바이러스 때문이다.

이 바이러스는 △Re: Thank you! △Thank you! △Your details △Re: Details △Re: Re: My details △Re: Approved 등의 제목으로 발송되고 있으며, .pif 또는 .scr의 첨부파일이 함께 들어있다.

특히 이메일 사용자가 이 바이러스 메일을 클릭하면 '자세한 내용은 첨부파일을 참고하라'는 메시지가 들어있어 일부 사용자들이 호기심에 첨부파일을 열어볼 경우 곧바로 감염된다.

대학병원의 한 홍보담당자는 "며칠전부터 스팸메일이 늘어나기 시작하더니 오늘 오전에만 수백통의 스팸메일을 받았다"며 "메일에서 이것들을 지우는 것도 스트레스"라고 말했다.

또다른 병원 관계자는 "워낙 많은 양의 스팸메일이 발송되고 있어 실수로 중요한 메일을 지우기도 했다"며 "요즘은 너무 많은 바이러스가 유포되고 있어 차라리 이메일을 사용하고 싶지 않은 심정"이라고 탄식했다.

이런 가운데 그나마 다행인 것은 소빅F 바이러스가 한시적으로 활동한다는 점이다.

인터넷 보안업체의 한 관계자는 "이 바이러스는 오는 9월 10일에 활동이 중지되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바이러스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모르는 사람에게서 온 메일은 삭제하고, 아웃룩의 필터링 기능에 'Thank you!' 등의 제목을 단 e메일을 거부하도록 지정해 놓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