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멘스, 국내 의료정보화 사업 진출하나?
2003.08.14 03:09 댓글쓰기
세계적 의료기기업체인 씨멘스(Siemens)가 의료정보화 사업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14일 씨멘스(주)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독일 본사를 중심으로 OCS를 비롯해 PACS, EMR, LIS 등 의료정보화에 필요한 핵심 솔루션 개발을 완료, 최근 의료정보화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개발된 의료정보화 솔루션의 경우 대부분 독일과 미국, 유럽 시장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한국어판 개발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씨멘스 메디칼솔루션 사업부 관계자는 "현재 의료기관용 ERP와 CRM 솔루션을 제외한 대부분의 제품이 개발됐다"며 "이미 유럽과 미국 시장 등지에서는 제품 보급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국 시장 진출과 관련 최근 의료정보 시장조사를 실시했다"며 "그러나 국내 의료정보 시장 진출여부는 명확히 정해진 바가 없다"고 덧붙였다.

씨멘스는 그동안 국내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전산화단층촬영장치(CT)를 비롯해 자기공명영상장치(MRI), 혈관조영촬영장치, 핵의학장비 등의 고가첨단의료기기를 보급해왔다.

특히 최근에는 새로운 암 진단장비로 각광받고 있는 PET-CT를 원자력병원등 3개 병원에 공급하는 성과를 올렸다.

씨멘스는 지난해 의료사업부문에서 약 500억대의 매출을 올리는 등 GE, 필립스 등과 함께 고가 진단의료장비 시장에서 3강 체제를 형성해왔다.

이런 가운데 최근 우리나라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의료정보화 시장이 급성장하자 관련 시장 진출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씨멘스 관계자는 "국내 의료정보화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것이 사실이지만 업체들간 수주경쟁이 치열해 수익성이 낮은 편"이라며 "여러가지 사정을 감안할 때 국내 시장 진출이 언제쯤 이뤄질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기업중 의료정보화 사업에 뛰어든 업체는 GE와 아그파가 대표적이다.

GE는 지난 2001년 연세의료원의 PACS 프로젝트를 수주한 이래 주요 대형병원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다.

아그파 역시 초기에 국내 PACS 전문업체에 출자해 공동마케팅을 펼친 데 이어 최근에는 독자적으로 나서 시장선점에 열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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