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정의료법 시행…업계 EMR시장 활성화 기대
2003.04.01 02:17 댓글쓰기
4월부터 본격 적용되는 개정 의료법의 '시행령·시행규칙'을 앞두고 전자의무기록 시스템 관련 업체들 사이에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원격의료와 전자의무기록(EMR) 등을 허용한 개정 의료법 시행을 앞두고 비트컴퓨터를 비롯해 유비케어, 투윈정보시스템, 하이케어시스템즈등 관련업계들이 신규 수요에 대비해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코스닥 등록업체인 비트컴퓨터와 유비케어의 경우 개정 의료법 시행의 수혜주로 부각되면서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는등 벌써부터 시장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실제로 한양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개정된 의료법 시행으로 ERM 관련주가 우선적으로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비트컴퓨터와 유비케어가 큰 혜택을 누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양증권은 "현재 FULL ERM시스템을 도입한 병원이 5%에도 미치지 않고 있어 향후 ERM시장이 50∼100%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상황이 이렇자 관련 업체들마다 시장 수용에 대비해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비트컴퓨터의 경우 지난 13일 열린 KIMES 전시회에 자사의 EMR 제품을 집중 홍보했다.

비트는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 3년간의 연구기간을 통해 개발한 bitnixChart와 bitnixEMR 등의 EMR 신제품을 알리는데 주력했다.

유비케어는 개정의료법이 적용, 실시될 경우 전자의무기록이 법적으로 인정받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전자인증 솔루션 'UBSIGN'을 내놓았다.

또 의원용 전자차트인 '의사랑'외에 비교적 규모가 큰 2차 의원급을 대상으로 한 EMR솔루션도 현재 개발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MR 전문업체인 하이케어시스템즈도 올해 초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각오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대학병원 2∼3곳을 비롯해 종합병원 4곳, 해외병원 4∼5곳에 EMR 소프트웨어를 공급해 4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투윈정보시스템, 씨투테크놀로지, LG CNS 등도 자체적으로 Full-EMR 솔루션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영업활동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대부분의 병원들이 전자의무기록 도입에 높은 관심을 보였지만 관련법 미비로 주저하는 곳이 많았다"며 "그러나 4월부터 상당수 병원에서 EMR 도입을 추진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에 보다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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