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전자의료기기 생산 43억불 전망”
2003.03.15 02:18 댓글쓰기
오는 2010년까지 국내 전자의료기기산업이 세계 5위권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차세대 전략 제품 기술개발과, 수출기업의 대형화, 전문인력 양성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4일 전자의료기기산업발전협의회가 ‘KIMES 2003' 전시회의 부대행사로 마련한 '의료기기산업 경쟁력 강화 및 수출진흥전략'을 위한 세미나에서 한국전기연구원 허영 박사는 ’의료기기산업의 2010‘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발표에서 허영 박사는 “지난 91년부터 2000년까지 국내 전자의료기기산업의 생산규모는 4배, 수출규모는 5.4배가 증가했다”며 “특히 X선 진단기, 환자감시장치, 혈압계등의 주력품목이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어 오는 2010년이면 전자의료기기 생산규모가 43억불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그러나 “국내 전자의료기기 산업은 의공학 기술인력 부족과, 영세한 기업현황, 연구개발 인프라 미비 등의 문제점을 안고 있다”며 특히 내수시장의 수입의존도가 72.6%에 달하는 등의 무역역조 현상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허 박사는 우리나라가 세계 일류의 전자의료기기 산업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차세대 전략제품 기술개발 ▲생산/연구기반의 집적화 및 공동연구 인프라 구축 ▲수출기업의 대형화 및 해외마케팅 지원 ▲국산의료기기의 신뢰성 제공 등의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제발표에 따르면 먼저 차세대 전략제품 기술개발을 위해서는 현재 개발완료 한 MRI, 디지털 X-레이를 비롯해 다국적 기업의 주력 품목이 아니면서 시장 규모가 크고, 단기간내 개발이 가능한 제품을 매년 1~2개씩 선정해 연구개발을 추진해야 한다.

생산/연구기반의 집적화 및 공동연구 인프라 구축을 위해서는 의료기기산업 진흥센터를 설립하고, 국내외 유망 의료기기업체 유치를 위한 전용공단 조성이 필요하다.

또 연구개발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의공학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기술교육센터 및 의공학 전문대학원 설립이 추진돼야 한다.

수출기업의 대형화 및 해외마케팅 지원을 위해 국내 선두업체간 합병등의 전략적 제휴를 유도해 오는 2005년까지 대형 의료기기업체 5개사를 확보하고, 국내외 유망전시회 참가를 더욱 확대하는 방안이 제기됐다.

마지막으로 해외인증규격 획득에 필요한 국제공인성적서를 발행할 수 있도록 산업기술시험원의 설비 및 인력을 확충하고, 국제규격에 대한 워크숍을 지속적으로 개최해 국산 의료기기에 대한 신뢰성을 높여야 한다.

허 박사는 “아직도 핵심부품과 소재기술은 선진국과 많은 기술격차가 벌어져 있기 때문에 장기적인 투자와 전문개발인력의 집중화가 필요하다”며 “관련 부처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종합적인 연구개발 지원방향을 수립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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