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페이스(대표 김일출)는 최근 자사의 PACS에 마크애니(대표 최종욱)의 워터마킹 기술을 적용하는 것에 대한 전면 재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 디지털워터마킹 개발업체인 마크애니와 전략적 업무 제휴를 맺고 디지털 의료영상 데이터의 위·변조를 막기 위해 PACS에 워터마킹 기술을 적용, 3월경 시제품을 일반에 공개할 계획이었다.
이에 따라 메디페이스는 그동안 마크애니와 공동으로 보안성을 대폭 강화한 신제품 PACS 개발을 추진해 왔으며, 최근 연구개발을 완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메디페이스가 디지털워터마킹 기술을 적용한 PACS 신제품의 전면 재검토에 들어간 이유는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다.
그러나 관련업계에서는 이같은 결정에 대해 이미 예정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당초 이 회사가 PACS에 디지털워터마킹 기술을 적용하는 계획을 들고나올 때부터 관련업계에서는 아직까지 시기상조라는 인식이 팽배했다.
즉 인터넷이나 외부망을 통한 디지털 의료영상 자료의 공유가 거의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이같은 기술을 적용하는 것은 아무런 실익이 없을 뿐만 아니라 무의미하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디지털 의료영상 데이터 보호의 세계표준이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특정 업체의 기술을 적용할 경우 이를 채택하지 않는 타병원에서 전송받은 자료는 처리할 수 없다는 점을 들어 메디페이스의 계획을 시기상조로 내다봤다.
반면 마크애니의 한 관계자는 "PACS에 워터마킹 기술을 적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디지털 의료 영상 장치의 위·변조를 막기 위한 것"이라며 "이번에 메디페이스와 공동으로 개발한 신제품 PACS는 이같은 기능이 완벽하게 구현된다"고 밝혔다.
업계 일각에서도 "국내상황을 고려할 때 아직 이른 감이 있지만 메디페이스의 PACS 신제품은 워터마킹 기술을 적용해 보안성을 강화한 첫 국산 상용 PACS란 점에서 그 의미가 높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