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즈맵이 치과시장 거래선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간 약점으로 지목된 '매출처 편중'에 대한 우려를 씻어내겠다는 취지다.
플라즈맵은 최근 오스템임플란트와 플라즈마 멸균기 '스터렁크 라이트 플러스(STERLINK lite plus)'에 대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스터렁크 라이트 플러스는 플라즈맵이 올해 초 출시한 차세대 의료용 살균기다. 이전 모델인 '스터렁크 라이트(STERLINK Lite)' 대형 확장모델로 성형외과·신경외과·치과 및 수의학 등 다양한 영역에서 판매하고 있다.
플라즈맵에 따르면 오스템임플란트는 작년부터 해당 제품에 관심을 보이며 도입을 검토했다. 이후 오스템임플란트 연구소와 마케팅 성능 검증 및 고객만족도 평가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구체적인 계약 규모와 기간은 비공개지만 양 사에 따르면 이달 말부터 공급을 시작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5일에는 네오바이오텍과 임플란트 표면처리기(ACTILINK)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플라즈맵은 네오바이오텍 국내외 판매 채널과 연계해 시장을 빠르게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임플란트 시장 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구축에도 나서 양사의 협업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플라즈맵과 이들 기업들의 협업은 편중된 매출처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플라즈맵은 그간 치과시장에선 메가젠임플란트 의존도가 높았던 것이 사실이다. 이 같은 매출처 편중은 플라즈맵 기업공개(IPO) 당시에도 지적된 바 있다.
메가젠은 오스템임플란트, 덴티움에 이어 국내 치과용 임플란트 시장 3위 기업이다.
플라즈맵은 2019년 7억원 규모의 '저온멸균 의료기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메가젠임플란트와 첫 인연을 맺었고 2021년 약 50억원 규모의 '임플란트 재생활성 기술 라이선싱 및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협력을 공고히 했다.
특히 2022년에는 350억원 규모의 임플란트 재생활성 기술을 이용한 제품군에 대한 계약을 맺으며 메가젠임플란트와 적극적으로 시장 공세에 나섰다.
하지만 국한된 거래선으로 실적 성장을 이루기엔 한계가 컸다.
실제 지난해 플라즈맵 매출액은 1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2% 감소했다. 영업손실 206억원을 기록하며 적자가 이어졌다. IPO 때 제시한 전망치 매출액 400억원과 영업이익 2억4300만원에 못 미치는 성과다.
플라즈맵 임유봉 대표는 "국내 최대 치과기업 오스템임플란트와 공급계약에 성공하며 다시 한 번 플라즈맵의 기술경쟁력을 인정받았다"며 "글로벌 최대 규모의 치과 기업들도 최근 당사 제품에 대한 도입 검토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기업들과도 임플란트 표면처리 솔루션 및 새로운 플라즈마 자극치료 솔루션에 대해 협력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