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어랩스가 올해 초 밝힌 신사옥 투자 계획을 철회하고 이어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확장을 위해 추진해온 '사내 병원' 설립도 잠정 중단한 모습이다.
회사는 기존에 소유하고 있던 유형자산(건물 및 토지)을 양도한 상황인데, 현재 인접 건물로 입주를 앞두고 있는 만큼 시일내 사업을 재추진할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케어랩스가 올해 초 사업 계획으로 밝힌 사내 병원 설립을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케어랩스는 올해 초 280억원을 투자해 사옥 신축 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당시 회사 측은 "우수인력 유치와 근무환경을 개선하고, 관계사 입주롤 통한 임차 비용 절감 및 경영 효율화를 높이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케어랩스는 특히 신사옥에 사내 병원을 구축,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상주 의료진을 두고 임직원 건강증진을 돕는 것은 물론 자회사인 병의원 및 약국 검색 플랫폼 '굿닥'과 유기적인 사업 연계로 시너지를 만들어가겠단 구상이었다.
구체적으로 비대면 진료 및 약 배송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는 굿닥을 기반으로 사용자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주문형 건강 서비스' 구축을 목표로 했다.
또 사용자에게 질병이 발생하기 전 이상 신호를 알리는 예방의학 시스템을 구상하는 등 사업 확대에 대한 의지를 내비쳐 왔다.
그러나 지난 4월 돌연 사옥 투자 계획을 철회하면서 기대를 모은 사내 병원 구축 사업도 백지화된 상태다.
케어랩스 관계자는 "신사옥 투자 계획과 함께 사내 병원 구축 사업도 철회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시설 투자를 철회한 배경은 재무상 위험부담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회사 관계자는 "당시 원자재 가격과 건축 물가 인상 등 예상 공사비가 급격하게 증가해 사옥 신축보다 유동자금을 확보해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방향으로 계획을 바꿨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