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 순익 '감소' vs 덴티움·디오·덴티스 이익 '급증'
수천억 횡령 여파 당기순이익 68.5% 줄어 326억, 타업체들 '깜짝 실적' 성장
2022.03.08 05:30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구교윤 기자] 오스템임플란트가 대규모 횡령 사건으로 휘청거리고 있는 가운데, 경쟁 업체들이 지난해 ‘깜짝 실적’을 달성하는 등 나란히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상장사인 네오바이오텍, 메가젠임플란트도 지난해 3분기에 이미 전년도 실적을 뛰어넘는 등 고성장을 보이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오스템임플란트를 제외하고 덴티움, 디오, 덴티스가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모두 증가하며 실적 성장을 거뒀다.
 
먼저 시장 1위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해 매출 8247억원, 영업이익 1436억원을 내며 전년 대비 각각 30.6%, 46.% 증가했다.

다만 회사는 횡령 사건으로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68.5% 감소한 326억원을 기록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국내외 시장의 견고한 성장으로 매출액이 증가했으며, 원가율 개선과 비용축소 등으로 손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횡령손실금액 반영으로 당기순이익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오스템임플란트를 바짝 좇고 있는 덴티움은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고른 선장을 보였다. 
 
덴티움은 지난해 매출 2926억원, 영업이익 699억원으로 각각 19%, 58% 성장률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154.95% 증가한 566억원이다. 
 
덴티움은 특히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6.1%, 57.6% 증가한 951억원, 273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성과를 냈다.
 
디오도 지난해 매출 1500억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각 16%, 146.49% 늘어난 348억원과 281억원에 달했다. 
 
디오는 지난해 터키, 캐나다, 이탈리아 등에 해외법인을 설립해 꾸준한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 특히 미국 시장도 본격적인 성장이 기대되고 있어 올해도 사상 최고 실적 갱신을 바라보고 있다.
 
적자를 기록하던 덴티스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덴티스는 전년 대비 40.7% 성장한 650억원의 매출을 냈다. 영업이익은 4억, 당기순이익은 1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덴티스는 “국내외 매출이 증가하고, 원가율 개선과 비용감소에 따른 손익이 증가했다”며 실적 향상 배경을 설명했다.

상장사들이 나란히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비상장 업체들도 가공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어 주목된다.

실제 메가젠임플란트, 네오바이오텍는 4분기 실적 발표 전이지만, 3분기에 이미 전년 실적을 돌파한 상황이다.
 
메가젠임플란트는 3분기 누적 매출 1135억원, 영업이익 207억원으로 직전년도 실적을 훌쩍 넘어섰다.

네오바이오텍도 2021년 3분기 누적 매출 511억원, 영업이익 80억원으로 2020년 한 해 실적을 뛰어넘은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오스템임플란트가 횡령 사건으로 신뢰도를 잃어가면서 경쟁사들의 반시이익을 위한 행보에도 주목하고 있다.
 
실제 덴티스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대국민 캠페인과 설문조사를 진행하는 등 브랜드 인지도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네오바이오텍도 최근 배우 정경호 씨를 전속 모델로 발탁하고, 올해 처음으로 첫 TV CF 영상을 공개하는 등 대외 홍보에 힘을 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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