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구교윤 기자] 분자진단 전문기업 씨젠이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인 1조370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씨젠은 이날 공시를 통해 2021년 연간 매출액 1조3708억원, 영업이익 666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1년 매출액은 씨젠 창사 이래 최대로 2020년 매출 1조1252억원 대비 22%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영업이익은 2020년 6762억원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씨젠 성장 배경은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재확산하면서 진단시약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2021년 4분기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 확산으로 매출 4100억원, 영업이익 1999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각각 7%, 9% 상회하는 수치다.
4분기에는 코로나19와 다른 호흡기질환을 동시에 진단하는 신드로믹 제품, 변이 진단 제품 등의 판매 비중이 높아지며 지속적인 신제품 개발과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이 매출로 이어지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 12월부터 최근까지 유럽 5개국에 280만명분, 이스라엘에 510만명분, 브라질에 400만명분 등 연이어 대량 수출 계약을 맺었고, 긴급한 물량 공급을 위해 전세기를 수차례 띄우기도 했다.
씨젠 경영지원총괄 김범준 부사장은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빨라지면서 대량, 신속 검사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씨젠은 정확도를 유지하면서, 검사 시간을 대폭 단축시킨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신제품은 자동화 검사장비인 ‘AIOS’와 이동형 현장검사실인 ‘MOBILE STATION과 연계하면 공항, 학교, 사업장 등에서 대규모 현장검사가 가능해져 ‘위드 코로나’를 위한 최적의 검사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씨젠은 코로나19와 다른 호흡기질환 동시진단 제품 등 신드로믹 기반 제품 라인업을 더욱 강화해갈 계획이다.
특히 HPV, STI 등 비코로나 진단시약에 대한 전략적인 영업활동을 펼쳐 코로나19 엔데믹화 이후에도 대비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전 세계 최대 분자진단 시장인 미국에 본격 진출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김 부사장은 "보유 중인 자금을 활용해 씨젠 사업과 시너지를 내며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전략적 인수합병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분자진단 플랫폼 기업으로 변신을 위해 의미 있는 전환점을 마련하는 등 미래 성장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올 한 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