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인공지능(AI) 음성인식 전문기업 퍼즐에이아이가 사업화를 위한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 모습이다.
올해 초 김용식 전(前) 서울성모병원장을 대표로 선임하며 내실을 다진 데 이어 최근 외부 투자자로부터 120억원을 조달하고 뷰노와 공동사업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등 외연 확장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 2018년 설립된 퍼즐에이아이는 진료 중 실시간 의무기록 작성이 가능한 'Voice EMR'을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Voice EMR은 의료 용어에 특화된 인공지능 음성인식 모델로, 음성만으로 의무기록이 가능한 솔루션이다.
복잡한 의료용어를 95% 이상 인식률로 신속, 정확한 의무기록 작성이 가능하며 병리과, 수술실, 영상의학과, 소화기내과, 핵의학과, 치과, 응급의학과 등 10여개 과에 적용이 가능하다.
회사는 지난해 VoiceEMR 기술을 적용한 비대면 진료 플랫폼 'VOIDOC'도 출시해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특히 올 들어 시장 지배력을 키우기 위해 다양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의 일환으로 금년 1월 김용식 前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김 대표는 서울성모병원장 시절 스마트병원 개원 등 정보통신기술을 융합한 환자중심 헬스케어 서비스를 구축에 주력해 왔던 만큼 내실화를 이루겠단 목표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기존 박상수 대표를 대신해 경영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최근에는 외연 확장에도 힘을 싣는 모습이다. 회사는 지난 5월 120억 규모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최근 뷰노와 AI 의료음성 공동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으로 퍼즐에이아이는 뷰노가 개발한 AI 의료 음성인식 솔루션 '뷰노메드 딥ASR'을 포함한 유∙무형자산을 양수하기로 했다.
세부적으로 의료음성 솔루션 관련 연구개발은 퍼즐에이아이가 전담하고, 뷰노는 의료음성 솔루션 제품 판매 및 영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퍼즐에이아이는 또 뷰노에 지분 3%에 해당하는 1만2500주를 25억원에 매각하면서 전략적 투자 관계도 형성한 상황이다.
회사 관계자는 "그동안 솔루션 개발 단계에 머물러 있었다면 이제는 사업화로 발전하기 위한 단계에 도달했다"며 "구체적으로 밝힐 순 없지만 다양한 사업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