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의료·의학 '지식재산권 출원' 급증
특허청 공개, 상표 ‘의료용기기’ 42% ‘의약품’ 31% ↑
2021.01.15 05:58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인해 지난해 의료에 관심이 높아지며 의료 및 의학 분야 지식재산권 출원이 대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은 지난해 특허·상표·디자인 등 지식재산권 출원이 전년 대비 9.1% 증가한 55만7229건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06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자 역대 최다 출원 수치다.

권리별 출원동향은 상표가 16.4% 증가한 25만7933건, 특허는 3.3% 증가한 23만1740건을 기록했으며 디자인은 3.9% 상승한 6만7556건이 출원됐다.

산업 분야별로는 코로나19 대응 및 비대면 기술 분야와 의료‧제약 분야가 상대적으로 높은 출원 증가율을 보였다.

특허의 경우 의료·위생분야에 대한 높은 관심이 반영돼 의료분야는 8.1% 증가한 9983건, 의약은 4.8% 증가한 4380건, 바이오는 2.7% 늘어난 4566건을 기록했다.

디자인에서는 포장용품 출원이 가장 많았으며 가정용 보건위생용품(3903건) 분야의 출원은 125.9%의 이례적인 증가율을 기록했다.

상표 출원은 최근 20년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며 1985년 이후 36년 만에 특허 출원량을 앞질렀는데, 이는 브랜드 가치에 대한 사회적 인식 확산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상표는 8391건을 기록한 의료용기기(42.7%)와 1만4530건이 출원된 의약품 분류(31.3%) 분야가 크게 증가했다.

이밖에 유튜브 등 개인방송 증가에 따라 방송통신업(7998건, 37.3% 증가), 전자·음향·영상기기 분류(2만6865건, 18.0% 증가)도 급속히 상승하는 추세다.

서비스업 관련 상표 출원 증가율은 12.6%로 상품 관련 출원보다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이는 서비스산업 중심의 선진국형 산업구조로 개편이 진행 중이기 때문이라고 특허청은 설명했다.

김용래 특허청장은 “지난해 지재권 출원 증가는 과감한 R&D 투자가 반영된 것으로, 향후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우리 기업이 지재권을 선점해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책을 계속해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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