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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료 집중 조명···코로나 악조건 'K-HOSPITAL FAIR'
180개 기업 450여 부스 전시, 철저 방역하에 참관자들 관심 증대
[데일리메디 구교윤 기자] 대한병원협회가 주최하는 '국제병원의료산업박람회(K-HOSPITAL FAIR)'가 순항 중이다. 개막 이틑날인 오늘(1일) 박람회장은 현장을 찾은 참관객의 발길로 활기를 띠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한산한 분위기였으나, 지난해 두 차례 연기를 거듭하며 개최에 적잖은 어려움을 겪은 점을 고려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이번 박람회는 180여 개 업체가 참여해 450여 부스를 이뤄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박람회장은 병원시설과 의료용품을 비롯해 ▲감염관리 기자재 ▲의료정보 ▲체외진단 ▲영상의학 ▲재활치료기기 ▲디지털 의료기기 등 다양한 품목으로 꾸려졌다.
올해 K-HOSPITAL FAIR은 대한병원협회 상임고문, 상임이사 및 시도병원회장 합동회의가 동시에 개최되며 국내 병원의료산업계 최대 전시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스마트 병원' 주제 부합 첨단 의료기기 기업
이번 박람회에서는 '스마트 의료, 디지털 뉴딜을 선도하다'라는 주제에 걸맞게 첨단 의료기기와 스마트병원에 적용하는 신기술이 눈길을 끌었다.
먼저 메디블록은 국내 최초 블록체인 기반 간편보험청구 서비스 '메디패스'와 차세대 EHR 솔루션 '닥터팔레트'를 선보였다.
원스글로벌은 제품별, 사용처별로 흩어진 의약품 정보를 매핑하는 의약품 정보데이터 '커넥트디아이'를 전시했다.
비트컴퓨터는 클라우드 EMR 등 스마트병원에 적용하는 신기술을, GE헬스케어와 캐논메디컬은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접목한 차세대 기기를 전시했다.
이밖에 참관 업체들은 각 부스 내에서는 제품 시연회를 마련해 참관객이 직접 제품을 시연하는 장(場)을 마련하기도 했다.
'정밀의료 병원정보시스템' 등 디지털 프로젝트 성과 발표
병협이 특별히 마련한 '디지털 헬스케어 특별관'에서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진행하고 있는 정밀의료 병원정보시스템(P-HIS), AI 감염병진단, 닥터앤서 2.0, AI 응급의료시스템 등 4개 사업단 성과를 발표했다.
P-HIS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보건복지부가 최근 5년간 약 200억을 투자해 진료지원, 원무행정 등 다양한 병원업무를 클라우드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38개 모듈 시스템이다.
지난 3월 고대안암병원에 성공적으로 적용되며 본격적으로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닥터앤서 1.0이 이뤄낸 성과와 함께 2.0 사업에 참여하는 병원들과 인공지능(AI) 기업들이 한자리에 배치됐다.
먼저 닥터앤서 1.0은 과기정통부가 지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간 총 488억 원을 투자했다.
서울아산병원을 중심으로 국내 26개 의료기관과 22개 ICT 기업 등 연인원 총 1,962명이 참여했다.
특히 국내 38개 의료기관 141명의 의료진이 참여한 임상검증 과정을 거치며 의료기기 인허가 6건, 비의료기기 6건, 인허가 진행 9건 등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이밖에 사우디 임상검증을 성공적으로 완료, 토종 AI 의료 SW 해외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
닥터앤서 2.0은 오는 2024년까지 국비 280억을 투입, 분당서울대병원을 주관기관으로 30개 의료기관 18개 ICT기업이 참여해 의료데이터 구축 및 AI 의료 SW를 연구 개발한다.
'미래 의료' 집중 조명 학술행사
이튿날 현장에서는 미래 의료와 디지털 전환을 집중 조명한 학술대회도 단연 화제였다. 스마트병원, AI 의료, 원격의료 등 병원의료산업계 변화와 미래의료를 논의하는 장으로 꾸려졌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최하는 '체외진단의료기기 산업 육성을 위한 꿀강 시리즈'를 시작으로 의료기관평가인증원 ‘환자안저법 개정에 따른 주요 정책 및 제도 변화’ 등 의료계 대표기업 및 유관기관 학술대회 포럼 등으로 꾸려졌다.
또 대한전문병원협의회, 병원행정관리자협회, 의료기관평가인증원 등 22개 단체와 기업도 주제에 맞춰 세미나를 이어갔다.
이밖에도 서울아산병원, 고대의료원, 한림병원, 김포 우리들병원, 일산백병원 등 17개 병원이 'BUY MEDICAL' 구매상담회 프로그램에 참여해 열기를 돋우었다.
구매상담회는 총 1000억 원이 넘는 예산 규모로 CT, MRI, X-ray부터 병원용 침대, 의료용 소모품, 병원 인테리어 등 다양한 품목으로 진행됐다.
한편 이날 박람회에서는 고강도 방역수칙도 빠지지 않았다.
우선 병협은 무인 키오스크 등록시스템을 활용해 대면 접촉 최소화했다. 또 전시장은 구조적으로 10~16m에 달하는 층고와 지속적인 환기로 실외와 유사한 환경을 조성했다.
특히 참관객 전원에게는 온라인 바코드 입장권을 발매해 입·퇴장 시는 물론 부스 방문 시에도 동선 체크를 실시했다.
이밖에 체온 측정과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인 방역 지침을 비롯해 전시장 내외부 소독, 실시간 공기 질 측정을 했다. 병협은 박람회 성공 개최를 목표로 철저한 방역체계를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