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 S24'를 공개하는 행사에서 스마트 반지 '갤럭시링'을 깜짝 공개했다. 그간 삼성전자가 스마트 링을 개발 중이란 소문은 무성했으나, 이를 공개적으로 확인한 것은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SAP센터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에서 행사 말미에 10초가량 갤럭시링 소개 영상을 공개했다.

갤럭시링은 반지 안쪽에 생체신호를 감지하는 센서를 탑재해 사용자 건강 모니터링, 운동과 수면 보조 등을 돕는 웨어러블 기기다.

그간 삼성전자 해외 특허 출원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정보를 통해 존재가 알려졌지만 구체적인 실체가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실제 삼성전자는 지난해 2월 미국 특허상품청에 갤럭시링 상표권을 등록하고 같은 해 7월에는 국내와 영국 특허청에도 같은 제품으로 추정되는 '갤럭시서클' 상표권 출원을 신청했다.

당시 외신들은 삼성전자 건강관리 애플리케이션(앱) '삼성 헬스' 새로운 버전에 '반지 지원(Ring Support)'이라는 기능이 추가된 것을 발견해 보도하기도 했다.

다만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갤럭시링 출시 시기와 사양, 가격 등 구체적인 정보를 담지 않았다.

업계 안팎에서는 삼성전자가 올 하반기 폴더블폰 신제품과 함께 갤럭시링을 공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노 사장은 디지털 헬스케어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항상 착용할 수 있는 기기 형태가 디지털 헬스케어 완성에 꼭 필요하다는 판단을 했다"고 밝혔다.

갤럭시링은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화면이 필요없고 소비 전력이 낮아 갤럭시워치 등 다른 모바일 제품보다 긴 배터리 사용시간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우선 주행 거리를 측정하는 것과 같은 운동 보조 기능부터 탑재해 갤럭시링을 우선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생체신호 측정이나 수면 관리·개선 같은 갤럭시워치 수준의 기능 고도화를 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워치 시리즈도 출시 후 후속 연구개발(R&D)과 식약처 허가를 통해 생리주기 측정, 심방세동 알림, 수면 개선 등 헬스케어 기능을 추가해왔다.

특히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와 연계가 용이한 웨어러블 제품군을 확장해 스마트폰 중심 모바일 사업 다각화를 꾀했다. 

구교윤 기자 (yun@dailymedi.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