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 의학 학술활동을 지향하는 학회들의 범람 속에 가장 도드라진 활동을 하는 학회는 과연 어디일까
?
국내 의료계 학회들의 종주단체인 대한의학회(회장 장성구)가 이 같은 물음에 답을 내놓는다. 학술활동은 물론 전공의 수련에 이르기까지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는 학회를 지목했다.
대한의학회는 최근 회원학회 대상을 제정하고, 19일 첫 수상단체를 발표했다. 제1회 수상의 영예는 대한영상의학회(회장 오주형, 경희의대. 사진 左)와 대한당뇨병학회(이사장 박경수, 서울의대. 사진 右)에 돌아갔다.
그동안 대한의학회는 국내 의학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치하하기 위해 수 많은 상을 만들어 시상을 진행해 왔다.
분쉬의학상, 바이엘임상의학상, 윤광렬의학상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이들 모두 연구자 개인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학회를 위한 상은 전무했다.
오랜기간 대한의학회 회무에 참여해 온 장성구 회장이 취임과 동시에 의학 발전에 진력하는 학회들을 독려하기 위한 상 제정을 추진했고, ‘회원학회 대상’이라는 결실로 이어졌다.
정식 명칭은 ‘대한의학회 회원학회 대상’이다. 대한의학회가 주관하고 종근당이 후원하는 이 상은 기간학회 부문 3000만원, 세부‧융합학회 부문 2000만원 등 총 5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기간학회는 전문과목 26개 학회와 기초의학 10개 학회 등 의학회 평의원회를 구성하는 학회를 말하며, 세부‧융합학회는 기간학회로부터 파생, 발달한 학회를 의미한다.
전문과목과 기초의학에 중복 포함되는 병리학회와 예방의학회는 기간학회로 분류됨에 따라 3000만원이 주어지는 기간학회 심의대상은 총 34개다.
여기에 자학회 개념의 세부‧융합학회 152개를 더해 총 186개 학회가 대한의학회 회원학회 대상을 받을 자격이 부여된다.
개인 연구자가 아닌 학회에 주어지는 상인 만큼 선정기준도 까다롭다. 일단 별도 신청이나 공모 절차가 아닌 186개 회원학회 전체를 대상으로 심의가 이뤄진다.
의학회는 △학술활동 △수련교육 △전문의 자격시험 △임상진료지침 △의학회 회무 참여도 등 총 5개 영역에서 엄격한 심사를 진행한다.
비중으로는 학술활동과 의학회 회무 참여도가 가장 높다. 기초의학의 경우 학술활동 50%, 회무 참여도 50%로 평가가 이뤄진다.
전문과목은 두 영역 각각 30%에 수련교육 15%, 전문의 자격시험 15%, 임상진료지침 10% 순으로 적용된다.
세부‧융합학회의 경우 학술활동 의학회 회무 참여도 50%, 학술활동 40%, 임상진료지침 10%로 배점기준이 책정돼 있다.
대한의학회 관계자는 “연구자 개인이 아닌 학회를 대상으로 하는 시상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대한민국 의학 발전 도모에 적잖은 의미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과학, 학술지, 의학교육 등 여러 분야에서 학문 발전을 이끌어 온 업적이 인정되는 회원학회를 발굴하고 장려하는 유일한 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제1회 대한의학회 회원학회 대상 시상식은 오는 3월26일 열리는 대한의학회 정기총회에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