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한약에 간질약 넣은 한의사 적발 의혹'
'식약청이 천연물신약과 벤조피렌 라면 파동 덮으려 하는 음모' 주장
2012.11.23 11:37 댓글쓰기

지난 22일 식품의약품안전청(청장 이희성)이 한약에 간질약을 넣은 한의사를 적발한 것에 대해 대한한의사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안재규)가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식약청이 천연물신약 문제와 벤조피렌 라면 사태로 지탄받고 있는 상황을 이 사건을 통해 모면하려 한다는 것이다.
 
비대위는 23일 성명을 통해 “현재 엉터리 천연물신약 문제 등으로 식약청이 국민과 한의계의 지탄을 받고 있는 민감한 시점에 이 같은 보도자료를 배포한 치졸한 저의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한의사가 엉터리 천연물신약 정책을 계속 지적하자 식약청 내 팜피아들이 이러한 보도자료를 통해 잘못을 덮어버리려는 음모가 숨어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된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또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벤조피렌 라면 파동으로 국민과 언론으로부터 질타를 받았던 식약청이 이를 희석시키고, 국민의 관심을 돌리기 위한 술책을 부렸다”는 가능성도 제기했다.

 

비대위는 “현재 식약청 고위공무원의 47%가 약사출신으로, 이들은 제약회사만을 위해 의료질서를 무너뜨리고 국민건강을 위협하는 부패공무원집단인 ‘팜피아’로 활동하고 있다는 것은 의료계 내부의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덧붙였다

 

비대위는 나아가 “한의사가 한약에 간질약을 넣은 사건이 1차적인 잘못은 해당 원외탕전실 한의사에게 있지만 실질적은 잘못은 식약청에 있다”고 역공을 펼쳤다.

 

이번 사건은 식약청 내부에 한의약을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전문가가 없었기 때문이며 그동안 한의계가 관련 부서 신설을 줄기차게 주장했음에도 식약청이 무시한 결과라는 주장이다.

 

비대위는 "동일한 사건 재발을 막기 위해 한의약청이 설립돼야 한다"면서 "천연물신약 관련 고시 철폐, 팜피아 공직 사퇴 등을 목표로 강력하게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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