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부름 김원종·박민수→청와대?
박근혜 당선인 '본업 돌아갈 분들' 언급…의료계, 거취 주목
2013.01.08 20:00 댓글쓰기

 

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 파견 공무원으로 낙점된 김원종 보건의료정책관과 박민수 보험정책과장에 대한 의료계의 관심이 향후 거취까지 확대되는 모습이다.

 

그 동안의 관례상 인수위 발탁 공무원의 경우 청와대의 부름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적잖았던 만큼 새정부 출범 이후 이들의 신변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란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인수위로 파견된 공무원들은 전문위원과 실무위원 자격으로 소속 부처의 업무를 인수위원들에게 보고하고 차기 정부의 국정과제 수립을 위한 실무 작업을 돕는다.

 

새정부 핵심 인물들과 호흡을 맞추는 만큼 향후 국정에도 참여할 기회가 부여될 공산이 크다는 점에서 이들의 행보에 지대한 관심이 모아지는 형국이다.

 

실제 5년 전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는 사회·교육·문화분과위원회 소속 복지부 파견 공무원으로 당시 최희주 건강정책관이 임명됐다.

 

최희주 국장은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인수위를 거쳐 청와대에서 보건복지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 재임 후 복지부에 복귀했다.

 

앞서 노무현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 지난 2003년 1월 초에는 박하정 당시 국립의료원 사무국장과 주정미 복지부 보육과장이 인수위에 파견됐다.

 

이들은 인수위 임무 수행 후 청와대 입성까지 이어가지는 못했지만 복지부 내에서 승승장구 하며 대통령직 인수위 출신의 역량을 입증시켰다.

 

이 같은 선례를 감안할 때 박근혜 당선인 인수위에 참여하게 된 김원종 정책관과 박민수 과장의 거취에도 이목이 집중될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현재까지의 상황으로는 이들의 인수위 후 청와대 직행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인수위와 청와대 입성은 엄연히 다르다’며 인사문제에서 명확히 선을 그었기 때문이다.

 

박 당선인은 "인수위는 실무 전문가들로 꾸리되 인수위 업무가 종료되면 모두 본업으로 돌아갈 인물들"이라고 말을 하며 인수위 활동과 청와대 입성은 다른 것임을 분명히 했다.

 

결국 김원종 정책관과 박민수 과장은 인수위 업무 수행 후 복지부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지만 이미 역량을 인정 받은 만큼 내부적으로 한층 강화된 입지를 갖게될 것이란 분석이다.

 

전직 복지부 고위 관계자는 “인수위나 청와대에 발탁됐다는 것 자체가 이미 역량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승진은 물론 향후 보건복지 행정의 중추를 예약한 셈”이라고 평했다.

 

한편 인수위는 대통령 임기 개시일인 2013년 2월 25일로부터 30일 후인 3월 27일까지 활동하게 된다.

 

김원정 정책관은 인수위에서 보건의료정책 전반에 대해, 박민수 과장은 건강보험정책 현안을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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