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들이 오는 1월17일 서울역 광장에서 1만 명이 모인 대규모 집회를 개최한다. 한의사들은 천연물신약이 한약을 의사가 쓸 수 있게끔 허용한 제도라며 반발해 왔다.
대한한의사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안재규)는 최근 회의를 갖고 서울역 광장에서 전 회원 및 학생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기로 했다.
이날 집회는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이어지며 현직 한의사 뿐 아니라 전국 한의과대학생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져 비대위는 최대 2만명 까지 추산하고 있다.
학생들까지 참여하게 된 것은 천연물신약이 한의사들의 존망을 다룰 수 있는 문제란 인식 때문이다.
한의사들은 천연물신약이 한약 처방을 그대로 가져다가 제형만 바꾼 것인데 한의사가 쓰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의사가 한약을 처방함으로서 국민 건강에 위험을 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 일간지 광고 및 식약청 천연물신약 고시에 대한 행정소송, 국회 앞 집회, 식약청 앞 집회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의견을 표출해왔다.
한의사 비대위는 이 외에도 100만인 서명운동 등 천연물신약 폐지를 위한 활동을 지속해나갈 예정이다.
한의협 관계자는 “한창 근무해야할 평일 오전에 모이는 것이 한의사들의 절박함과 주장의 당위성을 더욱 강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