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고령화와 구강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 국내 치과용 임플란트 업체들이 신공장 증설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업체들은 생산력을 늘려 급증하고 있는 글로벌 시장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단 전략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덴티스, 오스템임플란트, 메가젠임플란트 등 국내 치과용 임플란트 기업들이 잇따라 신공장 증설에 나서며 경쟁력 키우기에 한창이다.
덴티스는 전날 임플란트 신공장 증설을 위해 1만4761㎡(4465평) 부지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해당 부지는 대구 동구 내 대구혁신도시에 위치해 있으며 기존 덴티스 의료기기사업부 인근이다. 덴티스는 이번에 매입한 부지에 임플란트 가공·후처리 설비 증설을 목적으로 신공장(제3공장) 건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기존(제1공장) 임플란트 부문 지난해 생산량은 270만 세트다. 이번 증설로 추가 생산량을 더하면 임플란트 제품군 생산능력은 연간 1000만 세트로 예상된다.
덴티스는 신공장에 대한 구체적인 건축계획을 수립하고, 착공에 들어간 후 내년 1분기 내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도 지난해 11월 부산에 제2 생산공장 건설을 위해 6880㎡(약 2081평) 규모의 부지와 건물을 확보했다.
이 부지는 회사 생산총괄본부와 기존 공장이 위치한 부산 해운대구 석대첨단산업단지에 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이곳에 연면적 1만3700㎡ 규모, 3개동의 제2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이는 연간 임플란트 세트 1300만 개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기존 1공장과 더하면 연간 생산량은 3000만 세트로 늘어난다.
회사는 설비 구축과 행정 절차 등을 빈틈없이 진행해 내년 하반기부터 2공장에서도 본격적으로 제품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세계 최대 임플란트 생산기지인 부산 생산총괄본부 생산 역량이 한층 배가돼 더욱 안정적이고 적극적인 제품 공급과 시장 대응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메가젠임플란트 역시 성서5차산업단지에 제2공장을 설립 중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9월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메가젠임플란트 세천 제2공장 설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메가젠임플란트는 성서5차산업단지 내 부지 1만1893㎡(3597평)에 240억원을 투자해 제2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회사는 고객사 급증하는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국내외 유닛체어 시장에서 빠른 점유율 확대를 위해 조기 착공해 올 상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다.
업체들이 생산력 강화에 나선 이유는 높은 시장 성장률에 있다.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인 스트라우만에 따르면, 치과용 임플란트 시장 규모는 인구 고령화와 구강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연 평균 6.3%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오는 2029년 시장 규모는 약 63억달러(약 7조7000억원)로 확장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도 건강보험 적용 확대로 임플란트 시술 건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정부는 2015년 7월 70세 이상 노인 임플란트 시술에 건강보험을 적용한 데 이어 2016년 7월에는 연령 기준을 65세 이상으로 낮췄다. 2018년 7월부터는 본인부담률도 50%에서 30%로 내렸다.
이에 65세 이상 성인 임플란트 시술 건수는 2017년 65만371건에서 2019년 84만2287건으로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