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마의자 1위 바디프랜드, 비대면 진료 서비스 진출 촉각
올 상반기 체성분 측정 안마의자 출시 예정 등 '헬스케어 플랫폼' 추진
2022.03.19 06:30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구교윤 기자] 국내 안마의자 시장 점유율 1위 바디프랜드가 의료기기형 안마의자를 기반으로 비대면 진료서비스 구축까지 구상 중인 것으로 확인,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안마의자에서 측정한 심전도와 체성분 등 각종 생체정보를 분석하고, 이용자에게 필요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겠단 구상이다. 궁극적으로는 국민 건강을 관리하는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바디프랜드는 올 상반기 체성분 측정 기능을 기반으로 개인에게 맞춤혀 마사지를 제공하는 안마의자를 출시한다. 이는 바디프랜드의 차기 주력 제품이 될 전망이다.
 
회사는 이밖에 디지털 헬스케어를 실현할 수 있는 안마의자 3종도 선보일 예정이다.
 
바디프랜드의 이 같은 변화는 과열된 시장에서의 차별화 전략으로 보인다.
 
지난 2007년 설립된 바디프랜드는 파나소닉 등 일본 제품이 주를 이루던 시장에서 10년 만에 점유율 1위를 석권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올라섰다. 현재 국내 시장점유율 60% 수준으로 압도적이다. 
 
그러나 바디프랜드도 현재 코지마, 휴테크, 세라젬 등 후발 업체들의 무서운 추격을 받고 있는 만큼 작금의 명성을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을 수도 있다.
 
실제로 한때 시장점유율 80%를 넘어선 것과 비교하면 바디프랜드에게도 차별화를 위한 전략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또 최근 안마의자 품질 평준화가 이뤄지면서 경쟁 업체들의 행보도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다.
 
바디프랜드가 선택한 해결 카드는 비대면 진료다. 
 
단순히 물리적인 마사지 기능만 갖춘 안마의자가 아닌 사용자 생체정보를 바탕으로 맞춤형 마사지를 제공하고, 나아가 필요한 의료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체계를 갖추는 것이다.
 
이를 위해 2016년 자체 임상 연구소인 ‘메디컬 R&D 센터’를 설립해 의료기기형 안마의자를 개발해왔다.
 
올 상반기에 선보이는 체성분 측정 기능이 탑재한 모델은 이러한 로드맵을 실현하는 첫걸음인 셈이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현재 사용자 생체정보를 측정해 맞춤형 건강 관리를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 체계를 갖춰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풀어가야 할 숙제가 많지만 궁극적으로는 비대면 진료까지 실현해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거듭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향후 서비스 제공을 위한 협력병원도 물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대대적 체질개선 박차 속 IPO 재수생 꼬리표 뗄지 관심
 
바디프랜드는 이러한 변화를 시작으로 증시 상장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특히 최근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을 총괄 부회장으로 선임하는 등 내부 역량 강화에 주력하고 있는데, 번번이 무산된 기업공개(IPO)를 재추진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 바디프랜드는 2014년 처음으로 코스피 상장을 추진했지만 이듬해 VIG파트너스가 바디프랜드 지분을 인수하면서 상장 계획이 중단됐다. 
 
VIG파트너스는 바디프랜드 인수 후 2년째인 2017년 상장을 위한 주관사를 선정하고 다시 상장 준비에 나섰다.
 
이후 2018년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접수했으나 결국 한국거래소로부터 미승인 통보를 받았다. 
 
당시 바디프랜드는 직장 내 갑질과 연장근로수당 및 퇴직금 미지급 논란을 빚었는데, 한국거래소는 재무 건실성에는 합격을 줬으나, 경영 투명성에는 문제가 있다며 미승인 통보를 했다.
 
특히 바디프랜드는 현재 회사 소유주인 VIG파트너스가 6년 만에 지분 매각에 나서면서 새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VIG파트너스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스톤브릿지캐피탈을 선정했다. 매각 거래 규모는 약 4200억원, 기업가치는 1조원 가량인 것으로 전해진다. 
 
스톤브릿지는 향후 바디프랜드를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키워 IPO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와 관련 회사 관계자는 “스톤브릿지가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을 뿐 확정된 것은 아니”라면서 아직까지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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