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병원, 줄기세포치료제 상용화 속도
'실명증 타깃 성과 예고-바이오입국(立國) 토대 마련'
2014.01.06 12:09 댓글쓰기

차병원그룹이 줄기세포 치료제 상용화에 한층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노인성황반변성, 고도근시 등 실명증을 치료하는 줄기세포치료제를 개발한 차병원그룹은 미국, 유럽, 한국에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이것이 개발될 경우 세계 최초의 배아줄기세포 치료제가 될 예정이다.


차병원그룹은 배아줄기세포, 제대혈 줄기세포, 태아 줄기세포, 태반 줄기세포를 활용한 임상시험에 돌입,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성과는 곳곳서 도출되고 있으며 세계 최초라는 수식어가 구체화될 시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다.


실제 올 1월 분당차병원 김민영 교수팀은 자가 제대혈 줄기세포에 이어 타가 제대혈 줄기세포를 주사해 뇌성마비를 치료하는데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자가가 아닌 타인 제대혈 줄기세포를 이용해 뇌성마비를 치료한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로 관련 논문이 최고 권위를 지닌 의생명 과학잡지 ‘STEM CELLS’ 최신호에 게재됐다.

 

이동률 줄기세포연구소장(사진)은 “차병원그룹은 이미 줄기세포 치료제 상업화를 위해 바이오 입국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2013년 4월에는 차바이오앤디오스텍이배아줄기세포유래세포치료제를 이용한 스타가르트병 실명 환자에 대한 국내 첫 임상 시술을 마쳤다. 분당차병원 송원경 교수팀에 의해 진행된 이번 임상 시술은 배아줄기세포 유래 세포치료제 스타가르트 병에 대한 임상 시술은 국내 최초이며 세계적으로는 차바이오앤의 美 협력사인 ACT(Advanced Cell Technology) 사에 이은 두 번째다.


차바이오앤디오스텍 줄기세포연구소 문지숙 교수팀은 세계 최초로 인간태반줄기세포를 이용한 노인성 치매(알츠하이머)의 치료 가능성을 확인하기도 했다. 문지숙 교수팀은 2년간 노인성 치매를 앓고 있는 동물에게 인간태반줄기세포를 직접 투입한 결과, 아밀로이드 단백질 형성이 억제되고 인지기능이 향상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다. 분당차병원 신경외과 정상섭 교수팀은 태아 중뇌에서 유래된 도파민 신경전구세포를 파킨슨병 환자의 뇌 피각부에 이식하는데 성공했다. 2013년 5월 진행된 이번 임상시험은 태아 중뇌 유래 도파민 신경전구 세포를 이용하는 세계 최초의 임상시험이라는 점에서 호평을 얻기도 했다.


美뉴욕 진출 발판, 줄기세포 핵심 연구 ‘총력’
국내 민간병원 최초 시험관 아기를 탄생시키고 1992년 불임연구와 치료를 위한 여성의학연구소 설립으로 연구중심병원으로서의 면모를 갖춰온 차병원그룹. 최근에는 인류 난치병 치료를 위한 기틀 마련을 위한 새로운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여세를 몰아 이동률 소장을 중심으로 미국 내 임상시험심사위원회(IRB)의 승인을 받아 지난해 말부터 LA차병원 연구실에서 난자를 이용한 체세포 복제를 추진하고 있다.


사실 차병원그룹은 1999년 줄기세포의 본격적인 연구를 위해 한국보다 연구가 용이한 미국 동부 콜롬비아 대학 내 뉴욕 CC 불임연구소를 설립하며 미국에 첫 발을 내딛었다. 이후 2004년, 동부보다 연구지원 환경이 더 좋은 서부에 LA시티 최대 규모의 미국차병원을 인수 설립했다.


현재는 이동률 소장의 진두지위 하에 미국에서 줄기세포 핵심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동률 소장은 “15년 전부터 줄기세포 연구 근거지를 옮겨 연구를 시작했는데 이는 미래를 통찰하는 차광렬 총괄회장의 예지력 때문에 가능했던 일 이었다” 며 “미국은 연구에 필요한 신선한 난자를 구하기가 상대적으로 용이해 곧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4년 완공 판교종합연구원, 기초 포함 모든 임상연구 메카”
2014년 준공 예정인 판교 차병원 종합연구원에서는 차병원그룹이 진행하고 있는 모든 기초연구와 임상 연구가 통합될 전망이다. 이 곳은 분당차병원 내 국제 줄기세포연구소와 연계해 줄기세포 및 치료제 상용화를 위한 임상연구의 메카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를 위해 지난 10월 차병원그룹과 성남시는 ‘국제 줄기세포 메디컬 클러스터’ 설립에 대한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약 4만평(132,000㎡) 규모의 줄기세포 연구 치료 단지 조성을 위한 준비에 착수한 바 있다. 최근에는 분당차병원 첨단 연구 암 센터까지 개설돼 최첨단의학과 통합의학을 총 동원한 암과 난치병 예방과 정복에 대한 진료 및 연구를 진행 중이다.


무엇보다 경기도 판교 테크노벨리에 2000억원이 투자된 국내 최대 규모의 차병원 판교종합연구원은 지하 5층 지상 8층 연면적 약 2만평에 연구 인력만 1500여명에 이르는 대형 연구단지다. 줄기세포, 암, 노화연구소와 동물실험센터 등 차병원그룹의 연구 역량이 총집결한다.


이동률 소장은 “5분 거리에 있는 분당차병원과 연계해 교육을 비롯 기초연구, 임상시험이 물 흐르듯 이어지는 바이오 연구의 메카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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