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부 투쟁으로 문재인케어를 저지시키는 강력한 의사단체로 거듭나겠다.”
선거 기간부터 대정부 투쟁을 예고해온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이 집행부 인선을 마치고 본격적인 출항을 알렸다.
최대집 당선인[사진 左]은 24일 대한의사협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40대 집행부와 자문위원을 소개하며 대정부 투쟁의지를 재확인했다.
최 당선인은 “선거 당시 공약이었던 투쟁성 있는 협회, 항상 회원과 함께하는 협회, 의료제도 개혁 추진과 협회의 사회적 역량 극대화 등을 가장 중점에 두고 인선이 이뤄졌다”며 “40대 집행부는 문재인케어의 확실한 저지만이 목표”라고 재차 강조했다.
5월 2일 취임 후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로는 단연코 ‘문재인케어’를 꼽았다.
최 당선인은 임기가 시작되면 문재인케어에 대한 대정부 투쟁을 위해 의료계 역량 강화, 조직화를 위해 나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2000년대 의약분업 실시때와 비슷한 투쟁조직 출범도 예상된다.
최대집 당선인은 “취임 후 제 첫 임무가 문재인케어 저지”라며 “우선적으로 전국 1000명의 의권투쟁자를 결집해 비상소집에 명할 수 있는 의권투쟁조직을 꾸릴 것이다. 의료계 내 투쟁력을 최대한 높이고 조직력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전국 의료기관 대상 문재인케어 저지 홍보 순회활동 계획
회원들에게 문재인케어의 문제점을 정확히 알리기 위한 전국 순회 계획도 밝혔다.
최 당선인은 “회장, 부회장, 상임이사 일부가 조직적으로 전국의 상급종합병원, 중소병원, 종합병원을 순차적으로 순회할 것”이라며 “조직적으로 문재인케어의 문제점을 홍보하고 교육자료를 배포할 것이다. 전국 병원을 전부 방문하는 데 6개월에서 1년 정도로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정부 투쟁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의료계 내 강력한 조직화이기 때문에 시간을 갖고 심도 있게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최대집 당선인은 “문재인케어가 왜 잘못됐고 어떤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인지 의사 한 명, 한 명이 정확히 알고 행동한다면 이는 저지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라고 힘줘 말했다.
전국 병원 외에 학회, 각 과 의사회 방문 의지도 드러냈다.
최 당선인은 “전문학회와 26개 진료과 의사회도 개별적으로 방문할 계획이다. 오는 6월까지 개별학회를 전부 방문할 수 있을 것 같다. 현재 대한의학회 집행부와 40대 의협 임원 간 정기 연석회의를 긍정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전국 병원, 의학회, 의사회 등의 방문으로 의협의 투쟁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최대집 당선인은 “이를 통해 개원의사 뿐 아니라 교수, 봉직의 등을 대거 의사결정에 참여시킬 것”이라며 “전 의사들을 아우를 수 있는, 본래의 정체성에 걸맞는 의사협회로 거듭날 것”이라고 천명했다.
전의총·의력투·비대위 출신 등 투쟁력 강한 인사 대거 기용···고소 고발 대비 법제팀 강화
최 당선인의 투쟁 의지를 반영해 제40대 집행부 인선배경에도 ‘투쟁성’이 크게 작용했다.
의협 40대 집행부에는 전(前) 전의총(전국의사총연합), 의혁투(의료혁신투쟁위원회), 대한의사협회 국민건강수호 비생대책위원회 출신이 대거 기용됐다.
▲박홍준 부회장 ▲박정율 부회장 ▲강대식 부회장 ▲이동욱 부회장 ▲이필수 부회장 ▲유태욱 부회장이 부회장으로 선임됐다.
상임이사에는 ▲이세라 총무이사 ▲정성균 기획이사겸 대변인(세종사무소장) ▲박진규 기획이사 ▲임현택 기획이사 ▲이우용 학술이사 ▲장인성 재무이사 ▲김해영 법제이사 ▲전선룡 법제이사 ▲박종혁 의무이사 ▲김대영 의무이사 ▲민양기 의무이사 ▲김정하 의무이사 ▲연준흠 보험이사 ▲김완호 보험이사 ▲신형준 홍보이사및 공보이사 ▲홍순원 대외협력이사 ▲송명제 대외협력이사 ▲안혜선 사회참여이사 ▲성종호 정책이사 ▲김정철 정책이사 ▲안치현 정책이사 ▲조중현 정책이사 ▲김태호 특임이사 등 23명이 자리하게 됐다.
보험이사 1명과 정보통신이사 1명은 추후 선임될 예정이다.
법제 부분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엿보인다. 최대집 당선인은 “지난 2002년 의약분업 이후 제40대 집행부는 가장 많은 고소, 고발, 행정소송을 강행할 것”이라며 “법제이사를 두명 기용하고 전문 변호사를 고용해 특히 법제팀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 교수·개원가 균형을 맞추고 의사 면허의 전문성과 자율성을 확보를 위해 의료정책연구소장직에 의학전문직업성 전문가인 안덕선 교수 영입 역시 특징적이다.
최대집 당선인은 “이번 40대 집행부는 각자 전문성이 있고 의료계에 대해 열정이 각별하신 분들”이라며 “효율적인 투쟁을 위해 집행부부터 결집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