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보혜·이슬비 데일리메디 기자] 간호법 및 의사면허탁발법 저지를 위해 의료계가 전면 투쟁에 나설 방침이다. 세부적인 방법을 논의하기 위한 의미심장한 자리가 마련됐다.
대한의사협회는 2월 18일 오후 서울 용산 의협회관에서 '2023년 임시대의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대의원 242명 가운데 160여 명이 참석해 성원 요건이 충족돼 회의가 시작됐다.
박성민 의협 대의원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극악한 직역 이기주의로 뭉친 정치 간호사와 야당이 야합해서 한국 의료를 파국으로 몰았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은 국민 건강을 볼모로 입법 테러 행위를 저질렀다"며 "보건복지의료단체의 간곡한 요청과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든 야당과 간호 직역에 대한 투쟁의 주사위는 던져졌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의료 악법이 본회의를 통과한다면 우리는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투쟁할 것이며, 이 모든 책임은 간호협회에 있다"며 "의료 미래를 위한 위기 극복의 대장정을 나아갈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필수 의협회장은 "해당 법안들의 국회 본회의 직회부에 대해 사과하고 향후 여야 정치권을 만나 설득하며 대화로 풀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필수 회장 "13개 보건의료연대, 모든 역량 동원해서 결사 저지"
이필수 회장은 "13개 보건의료연대가 반드시 모든 역량을 동원하고, 제 몸이 부서지는 한이 있더라도 반드시 막아낼 것"이라며 "오는 2월 26일 13개 보건복지의료연대와 총궐기대회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료계는 현재 한의사 초음파 판결을 비롯한 비급여 의무보고, 검체검사 위탁, 수술실 CCTV 의무설치 하위법령 제정 등 많은 현안이 있다"며 "대정부, 대국회 소통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협회 발전과 회원 권익을 위해 온 몸을 불사르겠다"며 "대의원 여러분들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간곡히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