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 차기 이사장 공모절차가 본격 시작됐다. 지난달 강도태 이사장 퇴임 이후 한 달 째 공석인 이사장에 어떤 인물이 임명될지 벌써부터 귀추가 주목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12일 이사회에서 이사장 선출을 위한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이사장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임추위는 비상임 이사 3명과 인사혁신처 인사 1명, 건보공단 구성원을 대변할 수 있는 인사 1명 등 외부인사 5명으로 구성된다.
임추위 구성은 차기 이사장 선출작업의 시작을 의미한다. 위원회가 꾸려진 후 모집공고를 통해 지원자를 모집하게 된다.
이후 지원한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서류심사와 면접심사를 거쳐 2∼3명을 추리고, 복지부 장관에 추천하면 장관이 대통령에게 제청하고 대통령이 최종 임명하는 구조다.
정계, 학계, 병원계 등에서 여러 후보들이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가운데 최대 관심사는 정호영 前 경북대병원장에 쏠리는 모양새다.
지난해 윤석열 정부 초대 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지만 각종 의혹이 제기되면서 결국 자진 사퇴했던 정 前 원장이 건보공단 이사장으로 명예회복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무엇보다 당시 제기됐던 자녀 입시특혜 의혹, 자녀 병역법 위반 의혹 등이 경찰 조사에서 모두 무혐의로 결론이 내려진 만큼 부담을 덜어낸 상황이다.
정호영 前 원장은 지난해 4월 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지만 자녀들의 경북의대 특혜 편입 의혹이 불거지면서 43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하지만 올해 1월 경찰은 자녀 입시 특혜 의혹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고, 아들의 병역법 위반 혐의도 혐의 없음으로 결론 내렸다.
자진 사퇴 직전까지도 줄곧 관련 의혹을 부인하며 당당함을 보였던 만큼 이번에 건보공단 이사장으로 임명될 경우 그동안 실추된 명예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란 해석이다.
한편, 건보공단 이사장 후보로 정호영 前 원장 외에 국민의힘 이명수 의원과 같은 당 조명희 의원, 김강립 전 식품의약품안전처장 등도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