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 임플란트 전문기업 엘앤케이바이오메드가 3년 만에 분기 사상 첫 흑자를 기록하며 경영 정상화에 청신호를 켰다.
엘앤케이바이오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고 9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7억원으로 118.54% 늘었고 순이익은 17억원으로 흑자로 올라섰다. 엘앤케이바이오가 분기 영업이익이 흑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20년 3분기 이후 2년 6개월 만이다.
엘앤케이바이오는 지난 2020년 3분기 약 1억원 흑자를 기록한 이후 줄곧 적자를 이어왔다.
연으로 살펴봐도 엘앤케이바이오는 2017년 74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이후 -82억원(2018년), -94억원(2019년),-37억원(2020년), -154억원(2021년) 등 적자 기조를 이어왔다.
회사 측은 1분기 호실적 배경을 판매관리비(판관비) 감소로 영업이익이 증가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판매관리비는 제품 판매에 필요한 지출비용을 일컫는 용어다.
매출에서 판관비를 빼면 영업이익이 된다. 판관비를 줄일수록 영업이익은 향상되는데, 엘앤케이바이오는 이를 효율적으로 감축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엘앤케이바이오 연결기준 1분기 판관비는 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64억원) 14% 감소했다. 이 외에 기타수익이 늘어난 점도 견인 역할을 했다.
엘앤케이바이오 1분기 기타수익은 1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억원보다 2배 넘게 증가했다. 특히 금융수익도 1억8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0% 가량 늘어났다.
다만 별도기준 실적에서는 여전히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엘앤케이바이오는 별도기준 1분기 판관비는 20억원으로 전년 대비 32억원에서 37% 줄어들었으나 9000만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회사는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보험급여 등재를 마친 높이확장형 요추용 케이지 등을 내세워 실적 개선을 이루겠단 목표다.
엘엔케이바이오메드 관계자는 “현재 미국 자회사 엘앤케이스파인을 통해 현지 판매를 진행하고 있고 유럽시장 진입과 국내시장 확대 등 회사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면서 “올 2분기에는 1분기보다 매출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