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젠사이언스, 前 정부 특혜·주가 조작 의혹"
이종성 국민의힘 의원, 보건복지委 국감서 제기…조규홍 장관 "조사 후 보고"
2023.10.27 06:02 댓글쓰기

팜젠사이언스(舊 우리들제약)가 문재인 정부 당시 특혜를 받고, 주가 조작을 위해 진단키트 수출 승인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 회사 측은 "최대주주 변경 전에 발생한 사안이기 때문에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이종성 의원은 최근 국회에서 열렸던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팜젠사이언스가 문재인 정부 시절 특혜를 받아 해외순방에 동행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팜젠사이언스로 사명을 바꾼 우리들제약이 2021년 9월 문재인 대통령 해외 순방에 동행했다"며 "코로나19 백신이나 치료제 관련 실적도 없고 해외 순방 참여 신청도 안했는데 어떻게 명단에 포함됐는지 의아하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에 해외 순방 참여 기업들 신청을 받았는데 우리들제약은 들어가 있지 않았다"며 "KOTRA를 통해 추천받았다고 하는데, 당시 청와대 입김이 있었다는 얘기가 있다"고 밝혔다.


팜젠사이언스는 지난 2021년 9월 문재인 대통령 해외순방에 동행해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에 참여한 바 있다.


해당 파트너십에서 팜젠사이언스는 미국 소재 자회사 엑세스바이오, 미국 벤처 아이비파마(IVY Pharma)와 '코로나19 백신 공동개발 및 상업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당시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팜젠사이언스와 엑세스바이오의 주가는 각각 30%, 18.2% 상승했다.


또한 이 의원은 "팜젠사이언스가 주가조작을 위해 진단키트 수출 허가를 받았다"는 의혹을 추가 제기했다. 수출 허가로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주가가 올랐지만 실제 수출 실적은 전무하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우리들제약이 2020년 진단키트 수출 승인을 4차례 정도 받았는데 그때마다 주가가 상승했다"며 "그러나 확인해 보니 관련 수출 실적이 하나도 없었다. 주가 조작에 이용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가 조작 등 기업 이익을 위해 정부기관이 이용당하는 게 아닌가 싶은데 백신개발, 연구개발쪽이 심한 것 같다"며 "도대체 이런 기업이 당시 어떻게 해외 순방에 참여하게 됐는지 보고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조규홍 장관은 "보건복지부가 관여한 사항이 있다면 서류가 남아 있을 것"이라며 "조사 후 보고하겠다"고 답했다.


팜젠사이언스는 이번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의혹과 관련해 "최대주주가 바뀌었기 때문에 관련이 없고, 현재 드릴 수 있는 답변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0월 25일 열린 보건복지부 종합감사에서 해당 사안에 대한 추가 질의는 이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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