藥-시민단체, 일반약 슈퍼판매 '난타전'
2007.06.04 21:55 댓글쓰기
시민단체와 약사회 간에 일반의약품 슈퍼판매를 두고 감정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경실련은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안전성이 입증된 가정상비약의 약국외 판매 정책을 적극 추진할 것을 요구하며 '24시간약국'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시각을 표출한 바 있다.

보도자료에서 경실련은 "최근 대한약사회가 지역별 24시간 약국을 시범 운영키로 결정했지만 이것이 일반의약품 약국외 판매의 필요성을 부정하는 방안이 결코 될 수 없다"고 못박았다.

이에 서울시약사회는 4일 민병림 부회장을 비롯한 임원진이 모여 성명을 발표, 시민단체가 언론을 이용해서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서울시약사회는 시민단체에 대해 "국민건강을 외면하고 상업주의적 사고의 발현을 일삼는다"며 "대기업 유통업체와의 유착관계가 있는지를 분명히 밝힐 것"을 요구했다.

이는 일부에서 불거져온 시민단체와 대기업 유통업체간의 밀회설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것.

하지만 서울시약은 이런 유착관계에 대한 증거를 제시하지는 못해 추측에 불과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시약사회는 성명에서 시민단체의 이름을 명시하지 않았지만 최근 일반의약품 약국외판매를 복지부에 요구한 단체는 경실련 뿐으로 서울시약이 겨냥한 단체가 경실련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하지만 경실련 관계자는 "성명서를 보지 못해 확실히 대답할 수는 없지만 전해들은 내용상 누가 봐도 우리를 겨냥한 성명이다"며 "서울시약사회는 어떠한 형태로든 사실무근에 대한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약사회가 네거티브 전략으로 나온다해도 우리의 입장은 변하지 않는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일반약 약국외판매 정책 반영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반의약품 약국외판매를 두고 계속되는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시민단체와 약사회 간의 다툼이 어디까지 진행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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