醫·韓 등 '약사회장, 무난한 사람이 됐으면'
2006.12.11 15:10 댓글쓰기
보건의료 단체인 의사협회와 한의사협회, 제약업계가 오늘(12일) 치러지는 약사회장 선거를 앞두고 차기 회장으로 ‘무난한 사람’을 바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의협은 의료계와 큰 마찰이 없고 일정한 거리를 잘 유지하는 쪽으로 차기 회장을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의협 한 관계자는 “의사나 약사, 한의사 모두 고유영역을 벗어나지 않고 상대 직역을 존중해 줄 수 있으면 보건의료단체들이 환자를 중심으로 제대로 정립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직역을 넘는 행위를 절제해야 된다는 말이다. 의약분업 이후로 서로의 역할이 구분된 상황에서 무리하게 상대 영역을 침범해 마찰을 일으킬 필요가 없다는 것.

제약업계도 같은 이유로 차기 후보를 바라고 있다. 정부의 포지티브 리스트 정책과 약가 인하 등 아직 풀어야 될 문제가 산적한 가운데 차기 회장으로 ‘얌전한(?)’ 사람이 좋다는 것이다.

각 제약사별로 당면한 문제에 힘을 모아야 되는 상황에서 새로운 약사회장과 불필요한 마찰을 일으키기 싫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반면 한의협은 이번 약사회장 후보들이 한목소리로 ‘한약의 주권‘을 되찾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이번 선거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최근 약국 경영 악화를 이유로 각 후보들이 한약 활성화를 주장하면서 한의사를 위협하자 더욱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

한의협 관계자는 “각 후보들이 약대 6년제와 함께 약국 한약 활성화를 주장하면서 협회 차원에서 이번 약사회 선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협회로서는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후보가 회장으로 당선되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개표를 앞 둔 각 후보들은 결과를 기다리며 일상으로 복귀한 상태다.

유력한 당선자로 거론되고 있는 원희목 후보는 남은 회무를 마무리 짓고 권태정, 전영구 후보는 선거운동을 도와준 선대위 관계자들에게 시간을 할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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