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약사회장 선거 화두 '성분명 처방'
2006.11.13 21:46 댓글쓰기
약사회장 후보들이 잇따라 출정식을 개최하면서 각 후보들이 주요 공약으로 성분명처방을 내세우고 있다.

지난 8일 서울시약사회 권태정 회장이 성분명처방을 주장하며 출정식을 가진데 이어 13일 대한약사회 원희목 회장[사진]도 회장 후보 출정식에서 주요 공약사항으로 성분명처방을 제시했다.

지난달 28일 가장 먼저 출정식을 가진 전영구 전서울시약사회장도 성분명처방을 공약으로 밝힌 바 있어 이번 약사회 선거에 성분명처방이 화두가 되고 있다.

전영구 전 회장은 의약분업의 단계적 정착을 위해 성분명처방 실현을 강조했고 권태정 회장은 불황에 허덕이는 회원약국들을 위한 공약으로 성분명처방을 주장했다.

이에 원희목 회장이 약사정체성의 완성을 위한 사업으로 성분명처방을 주장하고 나선 것.

원 회장은 13일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가진 출정식에서 유인물로 작성한 정책공약집을 통해 ‘약사가 약사로서 당당하게 설 수 있는 기반 구축’을 위한 정책으로 △서분명 처방의무화 조기실현과 대체조제활성화 기반 구축 △의심처방에 대한 의사들의 응대의무화 조기 법제화 등을 내걸었다.

이와 함께 의약분업의 안정적 정착과 약대6년제의 성공적 시행, 담합행위·면대약국·위장직영약국·불법카운터 문제 해결 등을 주요 사안으로 꼽았다.

소득세원천징수 제도개선과 약국감시 축소, 향정의약품 관리 의무 완화, 일반의약품 확대, 처방분산의 법적·제도적 장치 마련 등도 회원들을 위한 정책으로 제안했다.

대외적으로 포지티브 시스템 도입의 선도적 역할과 복약지도 전문화를 통한 약사직능 강화, 6년제 약사 배출에 따른 약사 직능 강화방안 등도 마련했다.

이 처럼 각 약사회장 후보들이 정책공약으로 성분명처방을 내세우면서 이들 세 후보들 중 누가 회장으로 선출되든 의료계와의 마찰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원희목 회장의 출정식에 보건의료계를 대표하는 각 단체장들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보건의료계의 맏형이라 할 수 있는 대한의사협회 장동익 회장을 비롯해 대한병원협회 김철수 회장, 대한한의사협회 엄종희 회장, 대한치과의사협회 안성모 회장, 대한간호사협회 김조자 회장, 의약품도매협회 황치엽 회장 등이 모습을 나타냈다.

관련기사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