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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사르탄 고혈압약 회수 골머리···'비용 지침 마련 필요'
유통업계, 최소비용 지원 관련 갈등 지속···협조하는 제약사 제품만 회수
[데일리메디 이슬비 기자] 불순물이 일정량 이상 검출된 로사르탄 성분 고혈압약 295개 품목에 대한 회수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의약품 유통업계가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의약품에 대한 대규모 회수가 예고됨에 따라 유통업계가 지난 10월 책임 제약사 36곳에 “회수비용 지원 없이는 회수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협조 공문을 보내며 강경한 입장을 취했지만 제약사들 협조가 원활하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의약품유통협회 관계자는 “그동안 협회에서 표명해온 입장을 수용하고 협조하는 제약사들 제품만 회수하고 있다”며 “정부의 회수 조치는 유통업체가 아닌 제약사들에게 내려온 것이며, 실질적인 책임 주체는 제약사들이다”고 주장했다.
협회에 따르면 그동안 공급망을 확보하고 있는 도매업체들은 도의적 차원에서 제약사 대신 회수 업무를 수행해왔다. 하지만 지난 2019년 발사르탄 사태와 이번 로사르탄 회수 건 등 과거에 비해 대규모 회수 건이 비일비재해졌다.
이에 매년 치솟는 인건비·운송비 등을 감당할 수 없어진 유통업체들이 책임 제약사들에게 비용 지원을 요구하고 있지만 일부 제약사들은 별다른 답을 내놓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의약품유통협회 관계자는 “득을 보려는 것이 아니라 기본 비용을 요구하는 것인데, 정부 강제 규정 및 지침이 없다 보니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기한 내 모두 회수해야 할텐데 잘 모르겠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