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국가전문약사 481명을 배출한 한국병원약사회(회장 김정태)가 금년 병원약사 인력 감소를 막고 회원 신고가 미진했던 요양병원 약사를 끌어안는다.
27일 병원약사회는 ‘2024년도 정기대의원총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금년 사업계획 등을 의결했다. 총회에는 대의원 177명 중 138명이 참석했다.
우선 신규 사업으로 ‘병원약사 이직 감소 전략 및 인재를 유지하기 위한 정책’ 연구 용역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병원약사 사직 현황 조사 및 사직자와 재직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하고 이직 사유, 이직영향 요인을 알아내 정책을 제안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지난 2023년 기준 회원 수는 4517명, 회원병원 수는 849개 기관이었는데, 이는 전년(2022년) 각각 4686명, 859개 기관에서 줄어든 수치다. 지난 1984년부터 가파르게 상승해온 점을 감안하면 100명 이상의 회원이 줄어든 것이다.
지난해 회원 소속 의료기관을 종별로 살펴보면 ▲상급종합병원 45개(5.3%), 2171명(48.1%) ▲종합병원 222개(26.1%), 1693명(37.5%) ▲병원 335개(39.5%), 289명(8.6%) ▲요양병원 217개(25.6%), 220명(4.9%) ▲의원·보건소 등 30개(3.5%), 44명(1%) 등으로 집계됐다.
요양병원은 의원급을 제외하고 가장 회원 신고율이 부진하기도 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국 1404곳의 요양병원이 있지만 병원약사회에 신고된 곳은 217곳으로 신고율이 15.5%에 그쳤다. 병원급은 23.7%였다.
이에 병원약사회 산하 중소요양병원위원회는 요양병원 약사와의 스킨십을 늘리기로 했다. 요양병원 약사 대상 심포지엄 및 별도 교육을 금년 중 실시해 요양병원의 최신 이슈와 최신 약물을 다룰 예정이다.
국제 규모 학술대회 개최를 위한 발돋움도 이어간다. 오는 10월말 병원약사회는 ‘2024 아시아약학연맹(FAPA) 서울총회’에서 조직위원회 활동 및 병원약학 세션을 운영한다.
병원약사회는 “병원약사와 다른 직역 및 국민들과의 의사전달체계를 향상시키기 위한 취지”라고 밝혔다.
김정태 회장은 “제1회 전문약사 자격시험에 총 525명이 응시해 481명의 국가 전문약사가 새로 배출됐다”며 “올해 두 번째 시험 역시 철저히 준비하고 전문약사 활동 결과를 기반으로 수가반영 등 정책적인 노력에 더욱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