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탈모전쟁’이 점입가경이다.
앞서 '탈모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으로 반향을 일으킨 이재명 후보는 탈모치료는 물론 모발이식까지 건강보험 적용 확대를 공식화했다.
윤석열 후보는 이 같은 움직임을 ‘포퓰리즘’으로 규정하고, "희귀질환자 목소리를 외면하고 있다"며 연일 비난 수위를 높이는 모양새다.
이재명 후보는 14일 SNS를 통해 탈모치료약에, 중증 탈모치료를 위한 모발이식 등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확대를 정식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는 “탈모는 일상에서 차별적 시선과 마주해야 하기에 결코 개인적 문제로 치부될 수 없다”며 “치료를 받는 환자 절반 이상이 30대 이하 청년층이고, 남녀 비율도 비슷할 만큼 특정 연령, 성별의 문제도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어 “탈모치료약에 대한 적정한 본인부담율과 급여기준을 시급히 정할 것”이라며 모발이식에 대해서도 “중증 탈모 치료를 위한 모발이식 건강보험 적용 확대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탈모 치료 환자의 2%를 제외한 나머지 치료는 노화, 유전으로 인한 ‘미용’ 목적으로 간주돼 건보 적용에서 제외되고 있는 상태다.
윤석열 후보 측은 이재명 후보의 이 같은 움직임을 견제하고 나섰다. 그는 이 후보의 탈모 공약을 포퓰리즘으로 평가절하 하고, 희귀·난치성 질환자들의 목소리를 경청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차승훈 국민의힘 선대본부 상근부대변인은 “이 후보가 결국 탈모치료 건보 적용 확대를 공약으로 확정했다”며 “희귀·난치성 질환자들의 목소리는 외면하고 표만 되면 뭐든 한다는 ‘아집’이 그대로 드러난다”고 평했다.
이어 “80만명의 희귀질환자보다 1000만명으로 추정되는 탈모인구가 더 많은 것만 고려한 포퓰리즘”이라며 “국가 운영을 맡아야 할 대선후보라면 당장 보이는 표에 눈이 멀어 국가의 의무를 등한시 하면 안 된다”고 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