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고비 효과 머스크 "비만약 가격 대폭 낮춰야"
美 비만치료제 공공의료보험 개방여부 주목
2024.12.13 16:45 댓글쓰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건강을 위해 비만치료제 가격을 크게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지난 10월 국내 출시 후 인기를 끌고 있는 '위고비'를 이용해 체중을 감량한 적이 있다.


머스크는 최근 엑스(X, 옛 트위터)에서 "GLP 억제제를 매우 저렴한 비용으로 대중에 제공하는 것보다 미국인 건강, 수명, 삶의 질을 더 개선할 수 있는 것은 없다. 그 무엇도 근접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머스크가 언급한 GLP 억제제는 GLP-1(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 계열 비만치료제를 지칭한 것이다. 


비만치료제는 식후에 분비되는 GLP-1 호르몬과 유사하게 만든 약물로 포만감을 높여 식욕을 줄인다. 머스크가 사용한 위고비는 비만 환자가 매주 1회 68주간 주사를 맞으면 체중 약 15% 감량 효과를 낸다고 알려졌다.


위고비는 미국에서 방송인 킴 카다시안, 오프라 윈프리 등 유명인들이 감량 효과를 봤다고 밝혀 품귀 현상을 빚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지난 10월 출시 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보험 대상이 아니라 한 달 투약가는 80만~100만원 선으로 형성돼 있다.


머스크는 비만치료제 가격 인하 주장과 함께 미 최대 건강보험사 CEO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루이지 만조니의 '선언문' 일부를 함께 올리기도 했다.


머스크가 인용한 내용은 '미국은 세계에서 최고로 비싼 의료시스템을 갖고 있지만 기대 수명은 약 42위다'라는 부분이다. 비만치료제가 너무 비싸 이용자 확대에 어려움이 있다는 걸 강조한 것이다.


현재 조 바이든 행정부도 공공의료보험인 메디케어(노령층 의료 지원)와 메디케이드(저소득층 의료 지원)를 통해 비만치료제 가격 인하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비만치료제 의료보험이 적용될 경우 훨씬 더 많은 사람이 사용하겠지만 수십억달러 비용이 들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편, 머스크는 지난 7월에도 엑스에서 "의료 비용 대부분은 삶의 막바지에 발생하며 흔히 비만이 큰 역할을 한다"며 "GLP와 다른 식욕 억제제는 21세기 의료와 삶의 질에 가장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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