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중국 바이오기업을 견제하기 위해 발의한 '생물보안법'의 연내 통과가 불발됐다.

19일 한국바이오협회와 폴리티코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의회가 추진하던 생물보안법안의 연내 통과가 무산됐다.

생물보안법안이 국방수권법안(NDAA)에 이어 예산지속결의안(continuing resolution)에도 포함되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올해 미국 공화당 및 민주당 양당의 지지를 받아 통과 가능성이 높았던 생물보안법안은 민주당의 매사추세츠주 짐 맥거번(Jim mcGovern) 하원의원과 공화당 켄터키주 랜드 폴(Rand Paul) 상원의원 등 일부 주요 의원들 반대에 부딪혔다.

또한 법안에 규제 대상으로 지명된 중국의 우시앱택, 우시바이오로직스, 컴플리트지노믹스 등의 기업들도 올 한해 자체적으로, 그리고 외부 전문로비기관을 통해 적극적으로 생물보안법안 통과를 저지했다.

생물보안법안이 내년에 다시 입법 절차를 거치더라도 규제대상 기업에 대한 지정 및 해제 절차 등 논란이 됐던 조항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며, 올해 법안을 반대했던 랜드 폴 상원의원이 새로 상임위원회(국토안보위원회) 위원장이 돼 입법 절차에 험난한 여정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미국 매사추세츠주 언론은 올해 우시바이오로직스가 중단했던 매사추세츠주 우스터시에 3억 달러 규모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 건설을 재개했다고 보도했다.

우시바이오로직스는 올해 5월 생물보안법 통과 가능성이 높아지자 6월 건설을 일시 중단했는데, 생물보안법 통과가 불발될 것으로 전망되자 공사를 재개키로 했다.

문수연 기자 (msy@dailymedi.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