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정부가 코로나19를 풍토병적 관리체계로 전환하기 시작한 초입단계로 판단, 낮은 치명률 유지 및 유행의 안정적으로 관리를 통해 다른 감염병과 같은 관리체계로 이행한다는 계획이다.
오미크론 변이 중증화율은 0.38%, 치명률은 0.18%로 델타 변이 중증화율 1.40%, 치명률 0.70%에 비해 약 4분의 1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이후 델타형 및 오미크론형 변이가 확정된 6만7207명 대상 연령표준화 중증화율 및 치명률을 분석한 결과다.
박향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2일 정례브리핑에서 “오미크론 변이 치명률 0,18%는 계절독감 2배 수준”이라고 밝혔다.
델타 대비 낮은 오미크론의 치명률이 반영되며 누적 치명률도 낮아지는 모습다. 1월 23일부터 1월 29일까지 1주간 델타와 비교하지 않은 시점에서의 치명률은 0.13%다.
박 반장은 “1월 첫째 주 (누적)치명률은 0.78%, 둘째 주 0.48%과 비교하면 꾸준히 낮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미크론의 낮은 치명률은 오미크론 자체 특성과 우리나라 예방접종력, 고위험 환자 중심의 대응체계 전환과 안정된 의료체계 결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델타에 비해 낮은 중증화율 및 치명률을 보임에도 불구하고, 60대 이상 연령군에선 여전히 높은 위험도를 보였다.
실제 중증화율은 60대 0.42%, 70대 2.58%, 80대 7.77%에 달했다. 치명률 역시 60대 0.17%, 70대 1.12%, 80대 4.90%로 높은 수준이었다.
다만 60대 이하 연령군에서 오미크론 변이에 의한 중증화율은 0.03%~0.08%, 치명률은 0%~0.03%로 분석됐다.
박향 반장은 “오미크론 특성을 고려, 확진자 수보다 중증과 사망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의료체계 대응 여력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델타 때처럼 확진자 발생을 억제하는 노력은 효과성이 떨어진다고 판단, 위험도가 높은 환자 발견과 치료에 주력할 방침이다. 아울러 중증과 사망을 최소화하는 대응체계로 전환된다.
위험도가 낮은 일반 환자들은 일상적인 의료체계가 담당하며, 추가 확산을 적절하게 차단하고 조기에 사회에 복귀하는 체계로 이행하고 있다.
지난 3일 동네 병‧의원 검사‧치료 체계 전환)으로 유전자증폭검사(PCR) 우선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 일반 국민은 호흡기전담클리닉 및 호흡기 진료 지정 의료기관에서 신속항원검사를 받을 수 있다.
21일 기준 호흡기전담클리닉은 445개소, 호흡기 진료 지정 의료기관은 5307개소로 지난 2일일 본격 시행 이후 약 2주 만에 5752개소로 증가했다.
박 반장은 “현재는 오미크론의 위험도를 계속 확인, 풍토병적 관리체계로 전환하기 시작한 초입 단계”라며 “낮은 치명률을 유지할 수 있도록 유행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