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20일 부산대병원, 노사 '잠정 합의'
차정인 부산대 총장 제시 중재안 합의, 이달 2일 진료 정상화 예상
2023.08.01 19:06 댓글쓰기

지난 7월 13일부터 20일째로 역대 최장기간 파업이 진행된 부산대병원과 양산부산대병원 노사가 마침내 잠정 합의에 이르렀다. 


부산대병원은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부산대병원지부가 병원 이사장인 차정인 부산대 총장이 제시한 중재안에 합의하고 파업을 종료하기로 잠정합의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잠정합의로 이르면 8월 2일부터 부산대병원 본원과 양산부산대병원 진료가 정상화될 것으로 병원은 예상하고 있다. 


1일 오후 5시경 부산대학교 총장 주재로 중재안이 마련됐다. 앞서 노사는 차정인 총장의 중재로 7월 31일 오후 6시 30분부터 8월 1일 오전 1시까지 마라톤 협상을 벌였고, 남은 쟁점에 대해 8월 1일 오전 9시 30분부터 연속 협상에 나섰다. 


이 협상에서 주요 쟁점사항인 ▲불법의료 근절과 안전한 병원 만들기 ▲인력 확충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임금 인상 등에 대한 중재안이 도출됐다.


중재안의 주요 내용은 ▲의사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이용한 대리처방 금지, 환자 신체부위를 비롯한 개인정보 전송 금지 등 불법의료 근절을 위한 조치 ▲병동별·중환자실 간호인력 84명 충원 ▲부서별 부족인력 168명 충원을 위한 기재부 승인 절차 추진해 인력 확충 등이다.


이어 ▲시설 용역직 171명 2024년 3월 1일 직접고용 ▲보안, 미화, 주차 용역직 330명에 대해서는 추후 논의 및 타 국립대병원 동일 직군 평균 이상의 처우 보장 ▲임금 총액 1.7% 인상 ▲식대 2만원 인상(1월부터 소급) ▲자동승진제 개선 ▲야간간호료 90%를 야간근무자에게 직접 지급 ▲만 40세 이상 위암·대장내시경 검사시 격년으로 1일의 유급건강검진휴가 보장 등이다.


한편 이번 중재안에는 긴급 암환자 병상 120병상 운영, 항암주사실 70% 운영, 부산대병원 외상병상 30병상 운영 등 파업에 돌입하더라도 중증 암환자 치료를 위한 필수유지업무를 운영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노조는 이날 저녁 대의원 대회를 개최해 노사 합의안이 추인되면 파업 종료를 선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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