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구인 대란? '유휴인력으로 충분'
2008.05.14 03:50 댓글쓰기
최근 간호인력 난이 심화되자 지방의료기관에서는 간호 인력을 수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일각에선 유휴인력으로 대체해도 충분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한국간호조무사협회 임정희 회장은 14일 데일리메디와 통화에서 "의료기관에서는 간호인력의 부족을 언급하기 이전에 유휴 간호인력의 현황과 활용방안을 먼저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 회장은 "현재 우리나라 의료 관련 법령에서 규정하고 있는 간호인력은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2개 직종이며 전체 유휴인력은 30만명을 상회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간호사 면허증 소지자는 25만여명(2007년 12월 현재)이며 유휴인력 11만명, 그중 실제 유휴인력은 8만명 정도로 집계된다.

간호조무사의 경우 38만명의 자격증 소지자가 배출(2007년 12월 현재)됐고 20여 만명의 유휴인력이 있다.

이에 간호계는 의사소통도 잘 안 되는 간호인력을 수입할 것이 아니라 국내 유휴인력을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낸다.

임정희 회장은 "편향되고 왜곡돼 있는 간호인력의 취업형태가 시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대한중소병원협회가 전국의 1600여개 병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수급 및 간호관리료 차등제에 대한 실태조사'에서 239개 병원 중 92.6%가 간호인력난을 겪고 있다고 답했으며 그중 70%가 '간호조무사로 대체'하는 것을 선호했으며 외국'간호사 인력으로 대체'하는 답에 14.4%만이 긍정적인 답을 한 바 있다.

임 회장은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와 간호관리료차등지급제의 시행으로 간호인력의 부족현상이 심화됐다"며 "특히 대형종합병원의 경우 경쟁적으로 간호사 확충과 몸집 불리기에 나서 중소병원 간호사들은 블랙홀처럼 대형종합병원으로 빨려 들어가 오히려 취업대기상태를 이루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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